‘대회가 너무 많다’… 선수·리그, FIFA에 법적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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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각국 리그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빡빡한 경기 일정에 반발하고 있다.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 세계리그협회는 2025년 예정된 클럽월드컵을 FIFA가 지속해서 추진하면 법적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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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각국 리그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빡빡한 경기 일정에 반발하고 있다.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 세계리그협회는 2025년 예정된 클럽월드컵을 FIFA가 지속해서 추진하면 법적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IFPro와 세계리그협회는 "국제 경기 일정이 자국 리그 경기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포화됐다"며 "이로 인해 선수들은 체력적 한계에 내몰리고, 심각한 부상 위험에 노출됐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은 종전보다 많은 경기를 치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유럽클럽대항전 3개 대회 출전팀이 36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조별리그 경기를 기존 6경기에서 8경기로 늘린다.
선수들은 출전해야 할 경기 수는 점점 증가하지만, 당사자인 선수들과 협의가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리처드 마스터스 회장 역시 "경기 일정이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경기 일정이 예전보다 빡빡해졌다고 인정했다.
FIFPro와 세계리그협회는 FIFA에 서한을 발송, FIFA 주관 대회를 늘릴 경우 다른 대회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리그와 선수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건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라며 "FIFA가 주관 대회 경기 수를 늘리면서 국내 리그를 위험에 빠뜨리고, 선수들의 건강과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FIFPro와 세계리그협회는 오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계획 중이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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