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차드’에서 급성 E형 간염 폭증…원인은?

임태균 기자 2024. 5. 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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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차드에서 E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차드 동부의 와다이주(州)에서 올해 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E형 간염 감염 의심 사례 2092건이 현지 보건당국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WHO는 E형 간염이 번진 차드 내 공중 보건 위험도를 '높음'으로 매겼지만, 전 세계 수준에서의 위험도는 '낮음' 단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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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수단에서 유입된 난민 영향 커”
아프리카 차드의 난민캠프에서 한 아이가 물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LINDA NYHOLM/MSF

아프리카 차드에서 E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차드 동부의 와다이주(州)에서 올해 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E형 간염 감염 의심 사례 2092건이 현지 보건당국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치명률은 0.3%(7명 사망)를 기록했다.

특히 감염 의심사례의 95%는 난민이 머무는 캠프나 이송 대기 장소에서 나왔다.

WHO 측은 “내전 중인 인접국 수단에서 유입된 난민이 E형 간염 감염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 환자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설명했다.

E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평균 4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피로‧복통‧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황달과 진한 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해 통상 치명률은 낮지만, 임산부와 간질환자‧면역저하자 등에게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WHO는 안전한 식수를 얻기 어려운 난민 수용 시설의 열악한 위생 여건이 질병 확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차드 보건 당국은 공중보건 비상 센터를 가동했고 WHO는 전문가팀을 차드에 배치해 질병 대응을 돕고 있다.

WHO는 E형 간염이 번진 차드 내 공중 보건 위험도를 ‘높음’으로 매겼지만, 전 세계 수준에서의 위험도는 ‘낮음’ 단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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