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양종희·신한 진옥동, '리딩금융' 걸고 나란히 미국행

이정필 기자 2024. 5. 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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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다음 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주가 부양과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놓고 해마다 첨예한 경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2년 당기순이익 4조6423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KB금융을 앞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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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 선두자리 경쟁 지속…양 회장 취임 후 올해 성과 주목
이복현 금감원장 뉴욕 IR 동행, 주가 부양과 판로 개척 주력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회장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흥 JB금융지주 회장, 이태훈 은해연합회 전무. 2023.11.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다음 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주가 부양과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놓고 해마다 첨예한 경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계속해서 수성과 탈환, 재탈환을 이어가고 있다. 양종희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만큼 올해 성과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2년 당기순이익 4조6423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KB금융을 앞선 바 있다. 다음해 KB금융은 순이익 4조5634억원을 올리며 리딩금융 간판을 되찾았다.

올해 들어서는 신한금융이 1분기 순이익 1조3215억원을 올리며 다시 선두로 출발했다. KB금융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가 대규모로 반영되면서 뒤로 밀려났다.

2분기에는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소폭 앞서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14~17일 미국과 독일,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다. 양종희 회장과 진옥동 회장은 16일 미국 뉴욕 투자설명회(IR) 행사에 동참해 적극적인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 회장과 진 회장이 이번 순방에서 정부의 밸류업과 관련한 주가 부양과 함께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은 은행을 비롯해 국내시장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디지털 비금융 영역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양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월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KB프라삭은행 개장식에 참석해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평생 금융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 기술, 금융 소비자의 트렌드가 분초 단위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기존의 성공 방식만 고집한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직접 참관하며 디지털 전략을 구상했다.

양 회장과 진 회장은 최근 나란히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과 신기술 협업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양 회장은 지난달 30일 그룹의 스타트업 지원 전담조직인 'KB 이노베이션 허브센터' 설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비금융 영역과 신기술 영역에서도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많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진 회장은 그룹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10기 선발 기업 환영식에서 "그룹의 혁신 의지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이뤄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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