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허리띠'…수익 강화 방안도 발표

이인준 기자 2024. 5. 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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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실적 부진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최근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말에도 출근하고 있는데, 여기에 추가로 허리띠까지 졸라매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임원 출장 시 비즈니스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경비 절감에 나선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달부터 임원 주 6일 근무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며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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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출장도 이코노미, 숙소도 평사원급으로"
삼성 임원 6일 출근…SK는 격주 경영진 회의
10일 오후 수익 강화 방안도 발표 예정
LG 등 재계 전반에 이사 보수한도 축소 움직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반도체 업황의 회복으로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조9156억원, 영업이익 6조606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8% 늘고 영업이익은 931.9% 급증했다. 2024.04.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실적 부진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최근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말에도 출근하고 있는데, 여기에 추가로 허리띠까지 졸라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비상 경영은 재계 다른 기업들에서도 엿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임원 출장 시 비즈니스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경비 절감에 나선다. 출장 시 숙소도 평사원과 동일한 등급으로 낮출 방침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해 3조7800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 5조3800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올해 1분기도 국내와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글로벌 통신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며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이날 이 같은 경비 절감책을 포함해 사업구조를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는 내용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달부터 임원 주 6일 근무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며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가 시행하던 주말 출근을 다른 계열사에서도 자발적으로 따르는 모양새다.

올해 SK그룹도 최창원 SK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 취임 후 월 1회 평일에 개최하던 '전략글로벌위원회'를 지난 2월부터는 격주 토요일 개최하는 것으로 바꿨다. SK그룹이 경영진 회의를 토요일에 연 것은 2000년 7월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임원 출근 시간이 7시 전후로 빨라졌다.

대기업 임원들의 보수도 줄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LG의 임원 중 최고위급인 이사의 보수 한도를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낮췄다.

보수 한도는 말 그대도 한도기 때문에 실제 연봉과 달리, 최대한 넉넉하게 잡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후 LG전자(90억→80억원)·LG화학(80억→70억원) 등 LG 계열사는 물론 재계 전반에서 보수 한도 축소 움직임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뉴시스]SK서린사옥.(사진=SK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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