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이렇게 쓰면 욕 먹는다' 레버쿠젠, 올 시즌 17번째 극장골…로마 꺾고 49경기 무패→'차붐 세대' 이후 첫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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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소가 나올 지경이다.
바이엘 04 레버쿠젠은 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 로마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대로 끝나도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레버쿠젠 선수단은 '시즌 무패'라는 목표를 위해 공격 일변도로 나섰고, 결국 후반 45+7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극적 동점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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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이제 실소가 나올 지경이다.
바이엘 04 레버쿠젠은 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 로마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산 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은 UEL 결승 진출을 확정 짓게 됐다.
드라마로 써도 '막장 드라마' 이야기를 들을 시나리오다. 레버쿠젠은 이날도 종료 직전 극장 동점골로 무패를 유지했고, 기록을 무려 49경기로 늘리며 1963~1965년 에우제비우 시절 SL 벤피카(48경기)를 제쳤다. 이는 UEFA 출범 이후 최장기간 무패로, 출범 전까지 포함한다면 1915~1916년 셀틱(62경기)이 최다 기록이다.
레안드로 파레데스에게 페널티킥 멀티골을 내준 레버쿠젠은 후반 37분 지안루카 만치니의 자책골로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다. 그대로 끝나도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레버쿠젠 선수단은 '시즌 무패'라는 목표를 위해 공격 일변도로 나섰고, 결국 후반 45+7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극적 동점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스타니시치 골로 레버쿠젠은 올 시즌 17번째 추가시간 득점을 뽑아냈다. 남은 네 경기마저 모두 지지 않는다면 전무후무한 시즌 무패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축구사 그 어느 팀을 데려와도 흉내 내기 힘든 '위닝 멘탈리티'다.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뛰었던 1987/88시즌 이후 두 번째 UEL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창단 117년 만에 첫 유럽 대항전 파이널 무대를 밟는 아탈란타 BC. 레버쿠젠은 22일 아탈란타를 꺾고, 25일 카이저슬라우테른과 2023/24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결승전을 잡는다면 '미니 트레블'을 이뤄낼 수 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역시 아탈란타 상대로 '기적의 희생양'이 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로마전은 어려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는 두 골 차로 지고 있었지만 동시에 만들어온 순간들을 잊지 않았다"면서 "아탈란타는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아래 잘 정립된 팀이기 때문에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미니 트레블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TNT 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 트랜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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