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30%, 연준 인플레 목표↑ 찬성…다수는 현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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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려 분투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학계와 민간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30%는 목표 변경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친스센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대다수(학계·싱크탱크 69%, 민간 63%)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상향하는 쪽으로 변경하는 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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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려 분투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하마저 늦어지면서 자칫 경기 둔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학계와 민간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30%는 목표 변경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 전문가들 다수는 현재의 특정 숫자로 된 인플레이션 목표를 특정 범위대로 바꾸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브루킹스연구소 산하 '허친스 재정·통화정책센터'(Hutchins Center on Fiscal & Monetary Policy·이하 허친스센터)가 최근 학계·싱크탱크와 민간 전문가 56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9일(현지시간) 내놓은 결과다.
허친스센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대다수(학계·싱크탱크 69%, 민간 63%)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상향하는 쪽으로 변경하는 데 반대했다.
반면 응답자 10명 중 3명(학계·싱크탱크 28%, 민간 33%)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에 동의했다.
고정된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대안으로는 목표 범위를 채택하는 것도 고려될 수 있다.
범위를 설정하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임무 달성에 더 유연성을 주고, 인플레이션 조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인정하며, 정확한 수치 도달과 관련해 과도한 관심을 피하게 할 수 있다.
호주 중앙은행(RBA)의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는 2~3%의 범위다.
현재의 특정 숫자 대신 범위를 설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대다수의 학계 및 싱크탱크 응답자들은 찬성 25%와 반대 69%로 현행 유지를 선호한다.
반면, 민간 전문가들은 찬성 46%와 반대 38%로 범위 설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범위 도입을 찬성하는 사람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목표 범위는 1.5~2.5%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연준이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약 4분의 1은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대부분의 응답자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공개석상에서 언급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 밖에 응답자들은 연준의 현재 소통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학계와 싱크탱크 출신이 높이 평가해 이들 응답자 중 약 81%가 연준에 A, A- 또는 B+ 등급을 부여했다. 반면, 이들 등급을 부여한 민간 응답자는 54%에 그쳤다.
허친스센터의 데이비드 웨셀 소장은 "지난 20년 동안 연준과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은 대중 및 시장과의 소통을 효과적인 통화정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학계와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들이 연준의 소통을 매우 좋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실시됐으며, 학계·싱크탱크 32명과 민간 24명 등 모두 56명이 참여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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