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국서 저가형 ‘유플라이마’ 출시…“가격 이원화해 처방 확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의 처방을 늘리기 위해 '이중 가격' 정책을 도입해 판매에 나선다.
저가형 유플라이마 출시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 특성에 각각 맞게 도매 가격을 이원화해 시장 공급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중 가격 정책, 공보험-사보험 시장 수익 극대화”
“내년 적용 예정 IRA 선제 대응”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의 처방을 늘리기 위해 ‘이중 가격’ 정책을 도입해 판매에 나선다. 이 약은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이다. 휴미라는 2023년에 144억400만달러(약 18조 725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제품의 공시 도매가격’(Wholesale Acquisition Cost, WAC)보다 85% 할인된 ‘낮은 도매가격(Low WAC)’ 버전의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저가형 유플라이마 가격은 2회 투여분 기준 1038달러(약 141만원)로 정했다.
저가형 유플라이마 출시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 특성에 각각 맞게 도매 가격을 이원화해 시장 공급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WAC는 제약사가 결정하는 의약품의 공시 가격이다. 실제 판매 가격은 약품 채택 대가로 제공하는 금액인 리베이트와 함께 할인, 수수료 등을 반영해 책정된다. 또 보험사나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가 선호하는 의약품 가격과 리베이트 전략을 다르게 적용한다. 제약사는 이런 유통 시장 수요 특성에 맞춰 가격을 이원화해 별도 제품으로 승인받아 출시하는 전략을 이용한다.
셀트리온은 리베이트 비중이 낮은 공보험 시장에는 기존 도매가격의 유플라이마를 공급하고, 리베이트 수준이 높은 사보험 시장에는 저가형 유플라이마를 공급해 처방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오리지널 제품의 도매가격보다 5% 할인된 6576.5달러(2회 투여분 기준)로 선보인 제품과 이번에 출시한 1038달러짜리 저가형 유플라이마를 모두 미국 시장에서 동시 판매한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저가형 유플라이마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환자와 리베이트 협상력이 낮은 소규모 PBM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며 “유플라이마의 처방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런 이중 가격 정책이 2025년부터 적용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A가 적용되면 보험사는 연간 환자 부담금 2000달러 이상인 의약품에 대해 초과 금액분 일부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 사보험사들은 자체 부담 비율을 낮추기 위해 동일 성분이라면 더 낮은 가격의 의약품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중가격 정책을 통해 유플라이마에 대한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환자와 의료 시스템 전반에 경제적 이익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똑똑한 증여] “돌아가신 아버지 채무 6억”… 3개월 내 ‘이것’ 안 하면 빚더미
- 신익현號 LIG넥스원, 투자 속도… 생산·R&D 잇단 확장
- TSMC, 내년 역대 최대 설비투자 전망… 53조원 쏟아부어 삼성전자와 격차 벌린다
- 국민주의 배신… 삼성전자 미보유자 수익률이 보유자의 3배
- 특급호텔 멤버십 힘주는데... 한화, 객실 줄인 더플라자 유료 멤버십도 폐지
- “진짜 겨울은 내년”… 세계 반도체 장비 공룡들, 대중 반도체 제재에 직격타
- 오세훈의 ‘미리 내 집’ 경쟁률 50대 1 넘어… 내년 ‘청담르엘·잠래아’ 등 3500가구 공급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첨단 반도체 자립' 갈망하는 中, 12인치 웨이퍼 시설 설립에 6조원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