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줄상향…크래프톤, '개미 무덤' 오명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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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1년 상장 당시를 고점으로 현재 공모가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며 개인투자자의 무덤으로 전락했던 크래프톤이 오명을 벗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실제 크래프톤의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 58만원을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1월에는 46만원에서 27만원대까지 수직 낙하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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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5곳 중 14곳 적정주가 높여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크래프톤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1년 상장 당시를 고점으로 현재 공모가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며 개인투자자의 무덤으로 전락했던 크래프톤이 오명을 벗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크래프톤의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5곳 가운데 14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과 달리 호조를 나타낸 영향이다. 크래프톤은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성장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주가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36.11% 뛰었다. 기간을 넓히면 지난해 10월4일 14만5900원을 저점으로 7개월 새 80% 넘게 급등한 상태다.
크래프톤은 앞서 지난 2021년 8월 공모가 49만8000원에 상장했다. 당시 IPO(기업공개) 시장에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이후 상한가)' 열풍이 일어 크래프톤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지만,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돈 가격에 거래를 마친 뒤 장기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실제 크래프톤의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 58만원을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1월에는 46만원에서 27만원대까지 수직 낙하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주가가 낙폭이 컸던 탓에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발이 묶였고, 이를 두고 '개미 무덤'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현재 주가도 26만원 부근에 머물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공모가를 회복하긴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크래프톤의 실적 성장성과 신작 모멘텀 등을 이유로 중장기 목표주가를 40만원대까지 높여잡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매수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2분기 이후에도 PUBG 매출 호조에 따른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으며 4분기가 다가올 수록 신작 모멘텀은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가 노후화되는 것이 아닌 여전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세컨파티 퍼블리싱 전략을 통해 미래 신작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대부분 게임사들의 실적이 무너지는 가운데 독보적인 이익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섹터 내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 당기순이익 348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3.6%, 영업이익 9.7%, 당기순이익 30.5%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24.6%, 영업이익 89.0%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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