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상승폭 느는데 노원·강북 27주째 '뚝'…아파트값 '양극화'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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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양극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지라고 불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상승 폭을 키웠지만, 일명 노도강이라고 불리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 폭이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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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재건축·재개발 부진에 금리변수로 양극화 고착화될 듯"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양극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지라고 불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상승 폭을 키웠지만, 일명 노도강이라고 불리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 폭이 줄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1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초구는 전 주(0.05%)대비 0.07% 상승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강남구 역시 0.08% 상승하면서 전 주(0.05%)대비 상승 폭을 늘렸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모두 6주 연속 상승세다. 송파구 역시 0.05% 오르면서 전주(0.04%)보다 상승 폭을 확대하며 12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는 전 주와 동일한 0.02% 하락을 보이면서 2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도봉구도 전 주와 동일한 하락세(-0.01%)를 보이면서 25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구는 0.02% 하락하면서 전주(-0.01%)보다 하락 폭을 키우며 27주 연속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봐도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0층 이상 거래 기준으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 84제곱은 지난 3월 28억 1500만 원에 거래됐다가 4월 29억 원에 거래되면서 8500만 원 상승 거래가 확인됐다. 강북구 번동 주공 1단지 거래에서는 전용 49제곱이 3월 5억 800만 원 거래에서 4월 4억 7500만 원 거래로 3300만 원 하락한 거래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서울 내 '양극화'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침체와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지면서 경제력에 따른 격차가 심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 3구는 강남과 서초가 이끌고 송파가 가격이 따라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상승 폭을 키우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반면 노도강은 재건축과 재개발 진행이 잘 안되면서 가격 상승이 어려워졌다고 봐 이런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도 "강남 3구는 급매도 거의 없고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상황이라서 금리에 영향을 안 받는 사람들이 거래하면서 최저가보다는 호가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이유에서 상승폭이 더 커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노도강에서의 거래는 직전거래와 비슷한 가격이거나 그 이하여야 거래되는 것이 많은 거 같고, 재건축도 요즘 잘 안돼서 주요지역과 서울 외곽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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