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고속축중기 15개소 중에서 11개소 중량 정확성에 문제”

국토교통부 점검 결과, 우리나라 국도에 설치된 사전 선별용(과적 검문소 전방에 설치돼 과적 혐의 차량을 선별) 고속축중기(고속 차량의 축하중 또는 총중량을 측정할 수 있는 저울 또는 기계적 장치) 15개소 중에서 11개소는 중량 정확성에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154억 원을 들여 고속축중기의 정확성 향상을 위한 개선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5일까지 건설기술연구원,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국도에 설치된 사전 선별용 고속축중기 15개소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15개소 중에서 4개소는 정상 운영 중이지만, 11개소는 중량 정확성에 문제가 발견돼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축중기의 조사에서 발견된 문제는 센서 매립부 포장의 변형과 단차에 의해 평탄성이 유지되지 않는 점, 노후된 센서와 제어기, 운영시스템(PC)의 오작동 등 복합적 원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부터 즉각적으로 고속축중기의 정확성 향상을 위한 개선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투입예산은 154억 원 규모다.

시설개선 공사 완료 전까지는 이동식 과적 단속을 강화하고, 기기 오차로 인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 관리 기관의 자체 심의를 통해 구제하는 방안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장기적으로 과적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 중인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과적 단속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장비의 국산화도 추진하기로 했다.조해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