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분 극장골' 레버쿠젠, 로마 누르고 유로파 결승 진출...49경기 무패 행진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엘 04 레버쿠젠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2-2로 비겼다.

1차전 로마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면서 유로파리그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어 차범근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수 시절인 1987-1988시즌 이후 36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당시 유로파리그는 UEFA컵으로 운영됐다.

또한 이날 무승부를 거둔 레버쿠젠은 공식전 49경기 연속 무패(40승 9무) 대기록도 이어갔다.

레버쿠젠은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오는 23일 아일랜드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 전반전은 홈팀이 레버쿠젠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로마는 전반 42분 아즈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파레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레버쿠젠이 리드하는 분위기 속에 로마는 역습에 나서면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던 후반 18분 로마의 코너킥 상황에서 레버쿠젠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고, 다시 한번 파레데스가 차넣으면서 2-0을 만들었다.

합계 스코어 2-2 동률이 되자 이번 시즌 후반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레버쿠젠은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38분 레버쿠젠은 코너킥 때 만치니의 자책골로 한 점 따라붙었고, 후반 추가시간 7분 스타니시치가 극적인 골을 터뜨리면서 기어이 동점에 성공하면서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바이엘 04 레버쿠젠 구단 SNS,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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