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카카오, 영업이익 92% 증가에도 주가 시큰둥… 5만원 언제쯤

이남의 기자 2024. 5. 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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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0%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날 카카오 주가는 5만200원에 장을 시작해 5만600원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됐다.

오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사 비용 효율화, 사법 리스크 해소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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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서울페스타 2024의 일환으로 마련된 카카오프렌즈 포토존에서 시민들이 대형 라이언과 춘식이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서 있다./사진=뉴스1
카카오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0%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카카오의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이 부족하고 사법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보다 200원(0.41%) 오른 4만88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카카오 주가는 5만200원에 장을 시작해 5만600원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6% 내린 5만9999원으로 제시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7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가에서 낮은 편에 속한다.

오 연구원은 기존 서비스들의 성장 둔화를 고려, 올해 예상 순매출에 목표 주가매출비율(PSR) 2.8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올해 평균 PSR에 수익성 차이를 고려해 할인율 35%를 적용한 결과다.

오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사 비용 효율화, 사법 리스크 해소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와 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으나 광고, 커머스, 게임, 스토리 등 대부분의 사업은 성장률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10%대 초반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페이 역시 증권과 보험 등 금융 상품 판매 매출은 고성장 중이나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초 헬스케어에서 출시된 혈당관리 플랫폼 파스타는 아직 유의미한 이용자나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9884억원, 영업이익 12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6237억원) 대비 2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25억원) 대비 92.2%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6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3억원) 대비 711% 증가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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