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크 레터] 화제의 ‘블레임 룩' 아이템, 럭비셔츠
큼지막한 패턴의 스트라이프, 편안한 실루엣으로 이번 시즌 가장 핫한 아이템인 럭비셔츠. 이번 5월 2주차 부티크 레터에서는 선공개된 신곡 “Bubble Gum”과 함께 돌아온 뉴진스의 ‘네오프레피룩’ 스타일링 속 존재감을 뽐내는 럭비셔츠 트렌드를 파헤쳤습니다. 한편, 20·30대 젊은 고소득층을 사로잡기 위한 백화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늘어나는 젊은 고객층이 백화점의 잠재 고객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명품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백화점 VIP 고객 중 20·30대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렌드] 쿨함과 편안함, 동시에 챙기는 럭비셔츠 스타일링
컴백을 앞둔 뉴진스의 티저 사진에서도, 2024 SS 컬렉션에서도 각광받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쿨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럭비셔츠가 그 주인공이죠. 뉴진스 멤버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린 다양한 컨셉포토 중, 럭비셔츠로 스타일링한 민지의 룩이 눈에 띄는데요. 그린과 화이트가 섞인 넉넉한 럭비셔츠와 코발트 블루 컬러의 캡, 무심한 듯 어깨에 툭 걸친 자켓은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룩을 떠오르게 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How Sweet’ 컴백 티저에서 뉴진스는 포멀함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네오프레피 룩’의 독특한 컨셉을 선보였는데요. 정석적인 느낌을 강조한 프레피 룩과는 달리, 네오프레피 룩은 프레피 룩의 단정한 기조를 유지하지면서도 현대적이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핵심은 바로 럭비셔츠. 눈에 띄는 큼지막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인상적입니다.
신곡 ‘How Sweet’ 티저 사진 속 민지는 미국의 하이엔드 스트릿 브랜드 ‘노아(NOAH)’의 스트라이프 폴로 탑 제품을 착용했습니다. 스트릿한 이너와 함께 포멀한 네이비 자켓을 매치해 완벽한 믹스매치를 선보였는데요. 자켓과 같은 컬러의 네이비 캡을 착용해 스타일링에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해린은 민지와 비슷하면서도 페미닌한 느낌을 강조한 스타일링을 착용했는데요. 스트라이프의 이너와 쇼츠, 그리고 와펜이 포인트가 되는 자켓을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해린은 헤어밴드를 함께 착용해 페미닌한 느낌을 강조했어요.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럭비셔츠. 특히 일교차가 큰 봄과 초여름까지 입기 좋은 이너를 찾고 있다면, 럭비셔츠를 도전해보세요.
패션계에서도 럭비셔츠 사랑은 이어졌습니다. 미우미우는 2024 SS 컬렉션에서 마이크로 쇼츠, 긱시크 룩과 더불어, 럭비셔츠를 착용한 룩도 여럿 선보였는데요. 특히 그린과 화이트 조합의 스트라이프 탑은 곧 다가올 청량한 여름의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탄탄한 소재와 강렬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인 럭비셔츠는 아이템 하나으로도 매력적인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요. 쇼츠나 스커트와 함께 발랄한 분위기를 낼 수도, 데님 진과 매치하면 캐주얼하게 착용할 수도 있습니다. 편안한 조거 팬츠와 함께 매치한다면, 원마일 웨어 혹은 홈웨어로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합니다. 올 봄과 여름에는 무궁무진한 럭비셔츠의 다양한 활용법을 주목해보세요.
[산업] ‘2030 영앤리치’ 잡는 백화점
20·30대 젊은 고소득층을 사로잡기 위한 백화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젊은 고객층이 백화점의 잠재 고객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백화점 최상위층 소비자의 특징이 점점 다양해지고 코로나 19 이후로 명품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백화점 VIP 고객 중 20·30대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 매출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구매 고객이 40%에 달하고, 20대 고객은 10%를 차지했어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백화점 업계 역시 씀씀이가 커진 2030 영앤리치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부터 20·30대를 타깃으로 한 VIP 등급 ‘레드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재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 백화점의 큰 손이 될 수 있는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해 연 400만원 이상만 써도 VIP 자격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제도입니다. 신세계백화점 ‘레드클럽’의 VIP가 되면 전용 주차 서비스와 생일 특별 할인 제공 등을 누릴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2021년부터 2030 전용 VIP 프로그램 ‘클럽 YP’를 운영 중입니다. ‘YP’는 젊음을 뜻하는 ‘영(Young)’의 앞글자와 ‘VIP’의 마지막 글자를 따 조합한 단어로, 백화점 업계 최초로 1985년생까지만 가입할 수 있도록 나이 제한을 둔 VIP 제도입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거점 삼아 영앤리치 VIP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YP클럽’ 전용 VIP 라운지인 ‘YP하우스’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다쿠아즈와 커피 등을 제공하는 디저트 타임을 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일 오후 5시 이후에는 젊은 직장인 VIP를 겨냥해 와인과 무알콜 맥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업계가 ‘영앤리치 VIP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여전히 명품 소비의 ‘큰 손’이기 때문입니다. 불황에도 명품 소비가 굳건한 젊은 고소득층을 사로잡아야 오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지난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점의 20·30대 VIP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서는 소비 침체와 고물가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젊은 고소득층의 씀씀이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사로잡아 ‘록인 효과’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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