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항의하다 퇴장까지...인니, 기니에 져 파리 올림픽 좌절

이영빈 기자 2024. 5. 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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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을 놓고 열린 인도네시아와 기니의 경기에서 인도네시아 미드필더 이바르 제너(왼쪽)와 기니의 수비수 마디우 케이타(가운데)가 공을 다투고 있다./AFP 연합뉴스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꿨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의 도전이 파리행 문턱에서 좌절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기니와의 파리올림픽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0대1로 졌다. 두 번의 페널티킥에서 한 골만 허용했지만, 공격에서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신태용 감독은 두 번째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때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 연이어 경고받아 퇴장까지 당했다. 이후에도 신 감독이 한참 벤치를 떠나지 않은 채 판정에 항의했다. 이날 경기는 프랑스에서 열렸음에도 관중석에 있던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신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신태용 감독.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이달초 카타르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준결승까지 진격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조별리그 A조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을 만나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대회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석패한 뒤 3위 결정전에서 이라크에도 지면서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본선 직행이 무산됐다. 그리고 마지막 기회였던 이날 경기에서도 지면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남자 축구의 마지막 올림픽은 1956년 멜버른 대회였다.

하지만 올림픽 실패에도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연달아 쓰며 다시 한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인도네시아의 U23 아시안컵 본선, 8강, 4강은 전부 처음이다. 6월 만료되는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계약도 2027년까지 연장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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