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꺾이는 AI 반도체 기대감?…뉴욕증시 반도체 섹터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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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이 번주 주요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조금은 지루한 듯 잔잔한 흐름 보여 왔는데요.
간밤 고용 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에 반색하며 오르는 모습입니다.
3대 지수는 모두 오름세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는 0.85% 오르며 무려 7거래일 연속 상승 보였고, S&P500은 0.51% 오르면서 5200선 회복해 냈습니다.
나스닥은 장 초반 흔들렸지만 다시 탄력 받으면서 0.27% 상승 마감했습니다.
섹터별로도 보시면 대부분 섹터 오른 가운데 리츠 섹터 상승세가 가장 컸고, 테크 섹터만 유일하게 부진했는데 그래도 주간으로 살펴보면 2위에 이름 올렸습니다.
참고로 주간 상승률 1위는 유틸리티 섹터였습니다.
일일 등락률로 왜 기술주가 가장 부진했는지 자세한 종목별 흐름 짚어보면 이쪽, 반도체 섹터 때문이었겠구나- 감이 오실 텐데요.
빅 7중에서는 대부분 종목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테슬라 하락이 눈에 띕니다.
엔비디아는 1.84% 하락, 테슬라는 1.57%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에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쪽 살펴보면,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기대감이 막상 생각만큼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자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이 전날 1분기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2.34% 하락했고 그 영향으로 엔비디아도 하락, 여파로 반도체 섹터 전체가 흔들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64%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실적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간밤 시장을 끌어올렸던 건 고용 지표 발표였습니다.
뜨거운 고용시장이 일부 식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투심이 살아났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건수가 23만 1000건으로 전보다 2만 2000건 늘었습니다.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1만 4000건도 웃돌았습니다.
뜨거웠던 고용 시장이 식고, 임금 상승세도 둔화된다면 디스인플레이션, 물가 상승률 둔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게 됩니다.
그럼 저희가 기다리는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을 텐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금리 인하 조건 중 하나로 고용시장 악화를 꼽은 바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67%를 보이면서 일주일 전 61%에 비해 더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국채금리가 다시 떨어진 것도 투심이 살아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10년물은 4.45%대에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도 하락한 4.8%대에서 움직임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것도 영향이 있었는데요.
30년물 국채 발행 수익률은 4.635%로, 발행 전 거래 당시 수익률을 0.7bp 가까이 밑돌았습니다.
한 마디로 예상보다 수요가 탄탄했다는 뜻입니다.
고용시장 보고서에 이어 1분기 물가 상승이 다시 하락할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엔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투자 은행들은 다음 주 4월 CPU를 시작으로 향후 물가 지표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UBS의 경우 주택 비용이 완화되고 앞으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데이터를 인용했고, 골드만 삭스도 경기침체 없는 연착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이틀째 올랐습니다.
WTI는 배럴당 79달러 선까지 올라오면서 다시 배럴당 80달러 선 위협하고 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83달러 선에 거래 마쳤습니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일부 영향을 미쳤는데, 지난 4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총 4472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주 발표되는 지표였습니다만, 시장이 듣고 싶어 하던 말을 하필 타이밍 좋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해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 CPI 발표 등을 통해 정말 추세적으로 물가가 잡히고 있는지 그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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