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100mm 변하면 신선식품 물가상승률 1%p↑”
[앵커]
비가 많이 오거나 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내려가서 농작물 작황이 안 좋아지면 뒤따라 가격이 오르게 되죠.
국책연구기관인 KDI에서 날씨가 어떻게 변했을 때 물가 상승률에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배추 한 통 가격이 5천500원, 지난해보다 2천 원 넘게 올랐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제대로 크는 상품이 줄어들면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박달용/상인 : "비도 많이 오고 해서, 햇볕이 양이 적기 때문에 양배추가 지금 많이 올랐습니다."]
오징엇값도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라 지금은 두 마리에 만 원입니다.
[윤영진/상인 : "비가 이제 많이 오거나 파도가 많이 치는 경우 물량이 안 잡히면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20년 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기후 변화가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강수량이 평년보다 100mm 늘거나 주는 경우,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이 1%p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07%p 올랐습니다.
평균 기온이 과거 추세보다 1℃ 오르내렸을 때는,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이 0.04%p 상승했습니다.
특히 여름철 물가가 날씨에 강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승희/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 :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여름철 기온이 굉장히 상승하고 있고 집중호우 등 굉장히 기상 이변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로 인해 앞으로 물가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이런 기후 변화가 물가에 영향을 주는 기간은 한두 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준금리 결정에 주요 지표가 되는 근원물가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신선식품 가격 급등에 기준금리 조정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농산물 수입 확대 같은 공급처 다변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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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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