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이車 산다니, 너 미쳤니”…벤츠·BMW 충격, 칼갈은 ‘아빠차’ 온다 [최기성의 허브車]
포드·링컨 다시 살맛나는 車 출시
올 하반기 기대주 ‘뉴 익스플로러’
국내 판매 차종이 적은데다, 독일·일본차보다 열세인 미국차라는 ‘핸디캡’에 “살만한 차가 없다”는 모욕을 씻어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국내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던 ‘포드 철수설’에도 한방 날렸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1~3월) 판매 감소에 시달렸던 포드가 4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4월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의 등록대수는 200대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보다 7.4% 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올라갔다.
4월 기준 점유율은 포드가 1.63%, 링컨은 1.23%였다. 지난해에는 포드·링컨 합산 점유율이 2%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3% 수준까지 높아졌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포드코리아가 국내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20년 급작스럽게 국내 시장에서 판매부진에 시달리다 철수했던 일본 브랜드 닛산·인피티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포드코리아는 철수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국내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판매 부진과 맞물려 철수설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확산됐다.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포드와 링컨의 등록대수는 각각 3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평균이 4.4% 하락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렸다는 뜻이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포드가 1.27%, 링컨이 0.61%에 불과했다. 합산 점유율은 1.88%에 불과했다.
포드와 함께 미국 브랜드를 대표하는 지프(Jeep)의 점유율은 1.66%로 집계됐다. 링컨의 경쟁상대로 동향인 캐딜락의 점유율이 0.36%에 그친 게 포드코리아 입장에서는 위안이 될 뿐이었다.
브랜드 판매대수를 견인하고 인지도와 존재감을 지켜줄 인기차종이 한 개도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 톱50에 포함된 포드(링컨 포함) 차종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2010년대에는 수입차 톱10에 포함됐던 포드 익스플로러가 49위로 턱걸이했다. 50~90위 권에도 1년간 1008대 판매된 포드 레인저 한 개 차종만 들어갔다.
500~600여대 판매된 링컨 노틸러스·에비에이터, 포드 브롱코는 100위권에 간신히 들어갔다.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한 개 차종만 100위권에 포함됐다.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순위가 49위에 그쳤지만 4월에는 35위로 뛰어올랐다.
링컨 에비에이터는 98위에서 45위, 링컨 노틸러스는 92위에서 55위, 포드 브롱코는 98위에서 67위로 각각 올랐다. 머스탱은 79위로 10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포드 레인저가 69위에서 73위로 4단계 떨어졌지만 다른 차종들은 모두 선전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91위에서 100위로 하락했다.
지난 2월 출시 60주년을 맞은 신형 머스탱을 대규모 출시행사를 통해 선보인데 이어 포드 대표모델인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은 철수설에 ‘이를 갈고 칼을 갈은’ 포드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줄 ‘낭중지추’ 전략 모델이다. 포드를 넘어 수입차 시장에서도 기대주다.
익스플로러는 미국에서 인기높은 패밀리 SUV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1990년 첫 선을 보인 뒤 8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1996년 처음 소개된 이후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이끌면서 ‘아빠차’로 사랑받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벤츠·BMW 경쟁차종들을 제치고 3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링컨 대표모델인 에비에이터 부분변경 모델도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머스탱 전기차 버전으로 알려진 마크 E(Mach-E)도 내년 출시가 확정되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포드는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차량과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면서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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