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호 신임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막중한 임무, 높은 사명감으로 임할 터'

김우석 2024. 5. 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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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수장은 분당경영고 박수호(53) 코치로 결정되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수호 감독, 양지희 코치 체체를 가동한다고 전해왔다.

박수호 감독은 1999년 창원 LG세이커스를 끝으로 은퇴했으며 이후 수원여중고와 명지고 등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약했다. 2011년 서울 삼성 썬더스 코치로 프로 커리어를 쌓았으며, 2014-17년에는 구리 KDB생명(현 부산 BNK 썸)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수원여고를 거쳐 현재 분당경영고에서 코치로 재직 중이다. 또, 여자 청소년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한 이력이 존재한다.

박수호 감독은 여자농구 대표팀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이훈재, 최윤아 조와 경합을 벌여 2차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직에 오르게 되었다.

박 감독은 본지와 전화 통하에서 “일단 기쁘다. 임무가 막중하다. 청소년 대표팀하고 무게감이 다르다.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중요할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이어 박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많이 느꼈다. 선수들과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믿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해외에 나가서는 한국 음식 배달도 시켜 같이 먹기도 했다. 눈높이 코칭을 하려 했다. 가장 먼저 선수를 생각했다. 스텝 다음에 코칭 스텝을 두었다.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주었다. 진심같은 것이 느껴졌다. 좋은 과정과 결과가 있었다. 당시 소통에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느꼈다. 성인 대표팀도 세밀한 부분에 차이를 제외하고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철학으로 성인 대표팀을 이끌려 한다. 소통과 눈높이 코칭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 감독은 “운영에 대해서는 ‘관리’라는 단어를 들고 싶다. 모두 각자 소속 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대표팀에서 와서 좋은 몸 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하고 소속 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트레이닝 파트나 인스트럭터도 중요하다고 본다. 최대한 방법을 강구해서 적용해보려 한다.”고 말한 후 “훈련 스타일을 기존 대표팀과는 조금 다르게 해보려 한다. 트렌디한 부분을 적용하려 한다. 최우선 과제가 선수들이 부상없이 시합에 나가 힘을 쓰게 해야 한다. 충실하고 효율적인 훈련량 속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즐거운 분위기 유지에 힘쓰려 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여자농구에 해박한 지도자다. 여고와 프로 팀을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지장 스타일인 박 감독은 세밀한 농구가 특징이다.

박 감독은 “빠르고 경쾌한 농구를 만들려 한다. 수비는 압박이 키워드다. 변화도 많이 줄 예것이다. 다양한 수비법 훈련해 실제 경기에 적용할 것이다.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어 보겠다. 선수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는 훈련을 하려 한다. 주어진 시간에 효율성을 갖춘 수비력을 구축하도록 하겠다. 경험이 많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연이어 박 감독은 “강한 압박이 바탕이 된 트랜지션 바스켓이 전략이 될 것이다. 투 사이드 속공을 최적화하려 한다. 일본과 비교를 해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무빙슛 쪽에 약점이 있다. 이 부분 역시 최대한 끌어 올리려 한다. 되도록 세트 오펜스 상황을 최대한 배제하려 한다. 5대5 상황이 적어야 한다. 5대5 상황에도 빠른 패스에 이은 공간 창출을 핵심으로 삼으려 한다. 과감한 공격 속에 공간을 최대한 만드는 공격 조직력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배경이 존재했다. 박 감독은 U19 대표팀을 이끌면서 위의 내용을 성공적으로 팀에 이식했고,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박 감독은 “U19 여자 대표팀을 맡았을 때 12명 모두가 뛰는 농구를 했다. 성공적이었다.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충분히 되었고, 좋은 과정과 나쁘지 않은 과정을 지나쳤다. 체력 부담은 줄였고, 연습량 또한 충분히 가져갈 수 있었다. 물론, 중요한 게임에 12명 모두가 뛸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자리는 연맹과 소통 또한 매우 중요한 자리다. 불통이 문제가 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박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듯 했다.

박 감독은 “대표팀 소집 전까지 자주 프로 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생각이다. 의중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연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소통으로 대표팀 운영에 원활함을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앞서 프로 팀과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이미 교류를 키워드로 한 적지 않은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이미 소통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박 감독이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다음 주 금요일에 일정 조율을 위한 미팅이 있다. 이후 세부 일정을 만든 후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생각이다. 소통을 무엇보다 우선시 할 생각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박 감독은 2026년까지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시간이다. 승리와 세대 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위기에 빠진 한국 여자농구에 길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인터뷰 내내 소통과 눈높이 코칭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성공적인 대표팀 경력을 지닌 박 감독 행보에 많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합리성과 세밀함 그리고 진중함을 갖춘 감독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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