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1Q 실적발표 마무리… '미래 먹거리' 부진에 휘청

김동욱 기자 2024. 5. 1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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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다.

석화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가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배터리 소재 및 태양광 모듈 사업 수익성이 꺾인 탓이다.

불황이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 올 2분기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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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태양광 모듈 불황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올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사진은 LG화학 여수 NCC 공장. /사진=LG화학 제공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다. 석화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가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배터리 소재 및 태양광 모듈 사업 수익성이 꺾인 탓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분기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7%, 67.1%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 적자가 줄었으나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사업을 영위하는 첨단소재 부문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LG화학 첨단소재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2.9%(2조3600억원→ 1조5830억원), 34.0%(2150억원→ 1420억원) 감소했다.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급감한 것으로 관측된다. 메탈 가격은 약 3개월의 시차를 두고 배터리 소재 판가와 연동된다. 메탈값이 떨어지면 판가도 덩달아 하락하는 구조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3분기 말(9월27일) kg당 153.5위안에서 4분기 말(12월29일) 86.5위안으로 43.6% 내렸다. 니켈 가격은 같은 기간 톤당 1만8700달러에서 톤당 1만6300달러로 12.9% 하락했다.

롯데케미칼도 실적 부진을 겪었다. 올 1분기 매출 5조861억원, 영업손실 1353억원에 그쳤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이 0.9% 늘었지만 적자 규모도 25.5배 확대됐다. 같은 기간 기초소재 부문 적자 폭이 확대되고 첨단소재 부문과 롯데정밀화학의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2조7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동박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수익성도 기대를 밑돌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 1분기 매출 241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4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3% 감소했다. 북미·유럽향 판매 증가에도 전방산업 불황으로 인해 수익성은 되레 악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불황이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 올 2분기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불황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솔루션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분기 대비 매출은 22.8% 줄었고 적자 전환됐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손익이 같은 기간 2450억원 흑자에서 1871억원 적자로 전환된 게 주효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조3661억원에서 7785억원으로 43.0% 감소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실적 부진은 태양광 모듈 공급과잉 여파다. 모듈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판가마저 하락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축소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하겠으나 흑자 전환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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