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금투세 폐지 안하면 엄청난 자금 이탈”…김건희·채상병 특검 ‘반대’

우제윤 기자(jywoo@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4. 5. 1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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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의 전향적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며 "1400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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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 사과”
채상병 특검엔 “수사 지켜보자”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의 전향적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며 “1400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식 양도소득세 시행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대만 사례를 언급하며 “자본시장이 무너지게 되고,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실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에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명시적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김 여사 특검은 물론 해병대 채상병 특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검찰이)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해서 검찰 특수부까지 동원해 정말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지난 정부에서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도입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야당이 이달 초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일단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지켜보자”며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 때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못 박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이같은 제안에 대해선 협조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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