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자사주 사들인다…"美증시 5·6월 상승 견인할 듯"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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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자사주 매입, 배당 등 활발한 주주친화정책이 미 증시 상승 랠리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한나 기자, 올 들어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은 지난 6일까지 이뤄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월 중 총 1천812억 달러, 약 247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 대비 16% 늘어난 규모입니다.
자사주 매입 금액이 14% 줄었던 작년에 비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는데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기업 수도 올 들어 443개로 1년 전 378개 보다 17% 늘었습니다.
특히 빅테크가 쌓아 놓은 현금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배당 등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서는데요.
애플이 1분기 235억 달러로 가장 많은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고요.
메타는 다음으로 많은 145억 3천만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50억 달러 증가한 규모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자사주 매입 규모가 앞으로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요?
[기자]
애플은 지난 3일 1천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놨습니다.
미 증시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이때 애플 주가는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앞서 알파벳은 700억 달러, 메타는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고요.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올해 9천250억 달러, 2025년 1조 750억 달러로 연간 증가율이 각각 13%, 1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자사주 매입은 증시 부양 효과가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면서 5월과 6월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면 주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 경제 둔화 우려에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는 건 경영진의 자신감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비리나이 어소시에이츠는 "미국 기업들은 자신들의 펀더멘털이 좋다고 생각하며 금리나 대차대조표를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회사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그들의 주식을 편안히 매수하는데 내가 매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은 현금을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만큼 최근 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반드시 긍정적인 요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배질리 펠프스는 "매출을 늘리지 않거나 현금을 투자할 수 있는 다른 유용한 방법을 찾지 않는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는 주가 부양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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