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몰린다"…인터넷은행, 모임통장 힘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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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의 모임통장이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 채널로 활용되면서 자금 조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 증가를 견인한 것은 '모임통장'이다.
모임통장은 금리가 연 0.1%로 수시입출금통장 수준에 그친다.
대기성자금이 늘면서 하루만 맡겨도 고금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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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원가성 예금 증가…대출금리 경쟁력↑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은행의 모임통장이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 채널로 활용되면서 자금 조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낮은 조달비용 덕분에 대출 시장에서 금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이에 모임통장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추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1분기 말 기준 30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조원가량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년 사이 7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 증가를 견인한 것은 '모임통장'이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잔액은 1분기에만 약 1조원이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잔액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조8000억원, 33%가 성장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수신잔액 53조원 중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은 56.8%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은행권 평균(39.2%)에 비해 17.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격차는 전 분기(16.6%)보다 더 벌어졌다.
모임통장은 금리가 연 0.1%로 수시입출금통장 수준에 그친다. 일반 정기예금이나 적금, 파킹통장 상품에 비해 낮다. 모임원들이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고객의 충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자에게 줄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공짜 예금'이다.
신규 고객 모집 효과도 크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신규 고객 72만명 중 모임통장을 사용하는 고객은 31만명, 약 42%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의 낮은 조달비용은 대환대출 시장에서 금리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효율적인 수신 구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대환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에 주택담보대출 및 전월세보증금대출 대출이동제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된 1월부터 3월25일까지 실행액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갈아타기 시장 점유율은 31%, 전월세대출의 경우 46%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중 대환 목적 비중은 62%, 전월세대출은 45%에 달하며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모임통장 출시 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1월 모임통장 내에 모임원간 소통을 지원하는 게시판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달에는 모임통장 전용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모임 활동에 적합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토스뱅크도 지난달 모임통장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고 소비 탭 관리와 게시판 기능을 더했다. 모임비 사용처를 22개의 카테고리로 지정할 수 있어 세분화된 지출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말에는 매달 나가는 비용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자동납부·이체 기능을 더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연말, 연초 모임통장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규모도 상당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16조3371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590억7120억원)보다 25조6251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대형 공모주 투자 수요 영향에 31조5511억원 줄었다.
대기성자금이 늘면서 하루만 맡겨도 고금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조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최고 연 3%대, 저축은행권에서는 최고 연 7%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는 연 2%대지만 별다른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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