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주요 FA] 정관장 박지훈, 첫 터닝 포인트와 마주하다

정관장 박지훈(184cm, G)이 첫 번째 터닝 포인트를 마주했다.

2023~2024시즌이 막을 내렸다. 최후의 승자는 부산 KCC였다. 마지막에 웃은 KCC는 ‘KBL 역대 정규리그 5위 중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기쁨 속에 2024년 여름을 맞았다.

그리고 10개 구단 모두 2024~2025시즌을 준비한다. 첫 번째 단계는 FA(자유계약)다. FA는 ‘전력 보강’의 핵심 수단.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수싸움을 할 것이다. 특히, 전력에 보탬이 될 FA는 10개 구단의 수싸움을 더 치열하게 할 것이다.

# 커리어 하이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는 2022~2023 정규리그 1위와 2023 EASL 챔피언스 위크 우승, 2022~2023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트레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시즌 내내 최강자였다.
주축 자원들의 힘이 분명 컸다. 하지만 백업 자원의 힘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의 힘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KGC인삼공사에 힘을 준 대표적인 백업 자원은 박지훈. 볼 운반과 템포 조절, 외곽 공격 등으로 변준형(185cm, G)의 부담을 덜어줬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 결과, 데뷔 첫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박지훈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큰 변화와 마주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양희종이 은퇴했고, 변준형은 군에 입대했다. 주축 자원이었던 문성곤(195cm, F)과 오세근(200cm, C)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로 인해, 박지훈의 비중이 커졌다. 부담감과 책임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박지훈은 부담감을 커리어 하이로 바꿨다. 53경기 평균 28분 59초 출전에, 경기당 12.1점 4.4어시스트 3.6리바운드(공격 1.1)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여러 경기에서 결정타를 날리기도 했다. 달라진 위치를 달라진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 데뷔 첫 FA

커리어 하이를 찍은 박지훈은 데뷔 처음으로 FA와 마주했다.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와 마주했다. 그야말로 갈림길에 섰다.
박지훈이 갈림길에 선 이유. 박지훈이 공수 밸런스와 다양한 공격 옵션, 동료들과 하나 되려는 마음가짐 등 여러 가지 강점을 지녀서다. 그래서 박지훈의 주가는 결코 낮지 않다.
또, 정관장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많은 주축 자원들을 내줬다. 어렵게 모았던 선수들을 한꺼번에 잃었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박지훈을 꼭 붙잡으려고 한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했듯, 박지훈 정도의 역량을 지닌 이는 리그에서 쉽게 찾을 수 없다. 박지훈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또한 꽤 된다.
그런 이유로, 박지훈은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첫 FA는 선수들의 최대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시기. 그래서 박지훈은 시장의 평가를 원할 수도 있다. 다만, 많은 기준을 놓고, 긴 시간 고민해야 한다. 한 번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정관장 박지훈, 2023~2024 평균 기록]
1. 정규리그
 1) 출전 경기 : 53경기
 2) 출전 시간 : 28분 59초
 3) 득점 : 12.1점
 4) 어시스트 : 4.4개
 5) 리바운드 : 3.6개 (공격 1.1)
 6) 3점슛 성공률 : 약 31.0% (경기당 1.0/3.2)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