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 '꿈틀'…중국, 수출도 수입도 살아났다

베이징=우경희 특파원 2024. 5. 10.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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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월 수출(달러기준)이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한국과 교역만 보면 4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4% 줄어든 127억4570만달러, 중국의 수입이 11.3% 늘어난 144억855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이 별도로 발표하는 위안화 기준 수출입을 봐도 1~4월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3954억위안(약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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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월 수출(달러기준)이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수입도 큰 폭 늘어나며 경기 회복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미국 등 주요국 경기가 회복되며 글로벌 전체 교역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장쑤성 동부 쑤저우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 수출 대기 중인 비야디(BYD) 전기차들이 쌓여 있다. 2023.9.11 /AFPBBNews=뉴스1

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 늘어난 2924억5000만달러(약 400조원)로 집계됐다. 3월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회복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도 상회했다.

같은 날 발표된 4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8.4% 늘어난 2201억5000만달러(약 301조원)로 집계됐다. 역시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던 데 비해 큰 폭으로 회복됐고, 시장 예상치인 5.4%도 큰 폭 웃돈다.

국가별로 보면 4월 중국의 일본향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9% 늘었다. 아세안이 8.1%, 대만이 4.0%씩 각각 늘었다. 반면 미국으로 수출은 2.8% 줄었고 호주와 한국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같은 달 미국으로부터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9.0% 늘었고,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11.3% 늘었다. 아세안도 5.0%를 기록했다.

한국과 교역만 보면 4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4% 줄어든 127억4570만달러, 중국의 수입이 11.3% 늘어난 144억855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이 17억3980만달러(약 2.4조) 흑자를 냈다. 올 들어 중국으로의 한국산 제품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이 별도로 발표하는 위안화 기준 수출입을 봐도 1~4월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3954억위안(약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한국산 반도체 수입이 크게 줄었던 기저효과 탓이다.

4월 양호한 무역성적표가 나오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진다.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해외 수주를 회복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수출이 견고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미국으로의 직접 수출은 줄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역 호조가 미국 경기에 기인한다고 봤다. 멕시코 등 남미 주요국가는 물론 아세안 지역으로 수출되는 반제품과 원재료의 최종 수출국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맥쿼리캐피털 래리 후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출은 기저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탄력성을 보이고 있는데, 해외경제, 특히 미국 경제 호조가 중국의 무역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 교역 성장률이 지난해 1%에서 올해는 2.3%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역이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베이징=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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