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태국도 쓰는 라인…메신저 강국 프리미엄 日에 뺏기나

윤주영 기자 2024. 5. 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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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뒤통수를 때렸다.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로 우리나라를 애먹였던 일본 당국이 이번엔 네이버 라인 강탈에 나섰다.

네이버(035420)가 라인야후를 일본에 강탈당하면 우리나라 기업이 키운 메신저 강국 지위를 통째로 일본에 뺏기게 된다.

이사회서 한국인 이사의 흔적을 지우는 것에 더해 이데자와 다케시 일본 라인야후 대표(CEO)는 지난 8일 "네이버에 기술 위탁하던 것을 종료해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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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리스크…라인 강탈 뒤통수 때린 日③]
라인메신저, 대만 점유율 90%…태국·인니에서도 1위

[편집자주] 또 뒤통수를 때렸다.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로 우리나라를 애먹였던 일본 당국이 이번엔 네이버 라인 강탈에 나섰다. 일본 국민 플랫폼이 된 라인을 향한 욕심을 감추지 않는다.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를 앞세운 당국이 배후에서 지휘한다. 국제적으로 비난받을 사안이지만 여건이 좋지는 않다. 승기를 잡을 수 없다면 라인을 개발하고 키워낸 값을 제대로 받아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일본의 라인 강탈 시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영향과 과제는 무엇인지 5회에 걸쳐 짚어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2024.5.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라인 메신저의 대만 시장 점유율은 90%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서도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035420)가 라인야후를 일본에 강탈당하면 우리나라 기업이 키운 메신저 강국 지위를 통째로 일본에 뺏기게 된다.

10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마저 라인야후 이사회서 물러나면서 라인야후 이사회에는 한국 이사가 한 명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라인에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지자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 재무구조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와 반절씩 출자해 A홀딩스를 설립했으며 이는 라인야후의 실질적 모회사다.

이사회서 한국인 이사의 흔적을 지우는 것에 더해 이데자와 다케시 일본 라인야후 대표(CEO)는 지난 8일 "네이버에 기술 위탁하던 것을 종료해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경영권 손실을 목표로 한 전방위적 압박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물론 지분 매각이 이뤄져도 당장 네이버의 동남아 시장 사업에 타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라인 핀테크 사업인 '라인페이' 실적은 일본 법인에 귀속돼 네이버가 직접적인 손실을 받는 건 아니다.

다만 향후 라인을 발판 삼아 전개 가능한 검색·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네이버가 주도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 뼈 아픈 부분이다. 네이버가 라인의 실질적인 기술적 운영을 담당해 왔음에도 라인 브랜드를 활용한 파생 사업은 일본이 모두 가져가게 된다.

라인웹툰의 경우 브랜드명만을 빌렸을 뿐 네이버가 운영하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웹툰 사업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둬왔다. 네이버 직접 운영 사업이긴 하지만 라인 브랜드를 떼어낼 수도 있으며 이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라인야후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국내 자회사 라인플러스는 향후 지배구조 변경이나 사업권 관련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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