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부르는 게 값' 반도체 열풍에 HBM 수요 폭등… 프로브카드 종목은

이남의 기자 2024. 5. 1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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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 D램 비트(bit) 용량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2%에서 올해 5%로 상승하고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프로브카드(반도체 결함을 검사하는 부품) 제조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 가격이 10%가량 오르고 2분기 D램 가격은 18%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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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2745.05)보다 32.91포인트(1.20%) 내린 2712.47에 장을 마친 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 D램 비트(bit) 용량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2%에서 올해 5%로 상승하고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프로브카드(반도체 결함을 검사하는 부품) 제조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프로브카드가 HBM의 수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장비인 만큼 HBM 밸류체인에 속하는 프로브카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이크로투나노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1만6190원에서 전날 1만8170원으로 12.22% 올랐다. 지난달 1만3000원대에서 거래됐던 마이크로투나노 주가는 한달 새 50% 급등한 바 있다.

또 다른 프로브카드 제조 업체 티에스이 주가는 연초 보다 60.5% 급등했다. 티에스이는 한 달 만에 37% 오르기도 했다.

프로브카드는 전공정이 완료된 반도체 웨이퍼에 대한 기능 테스트에 필요한 소모성 부품이다. 그동안 D램용 제품은 미국과 일본산에 의존했으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국산화를 선언하면서 프로브카드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러 D램을 수직으로 쌓는 HBM은 일반 D램 대비 3배 이상 많은 프로브카드가 필요한 실정이다.

낸드용 프로브카드는 단가가 1억~1억5000만원인 반면 D램용 제품은 2억원 수준, 고부가가치 제품은 5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AI발 메모리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유효하다"며 "관련 밸류체인인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 가격이 10%가량 오르고 2분기 D램 가격은 18%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국내에서 차세대 HBM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 12단 제품 양산 계획을 앞당겨 올해 3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물량은 이미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 12단 제품을 2분기 내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에 이어 소프트웨어 업체들,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이르기까지 AI 시장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HBM 수요가 강력하다"며 "올해 HBM 제조업체들의 총 생산능력은 작년보다 3.2배 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1.4배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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