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기술자립' 화웨이, 美 규제에도 '콧방귀'·AI스타트업 몸값 '쑥'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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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규제 소용없네...中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자국 부품 '한가득'
▲"챗GPT 잡았다"...中 알리바바, 새 AI모델 출시
▲테슬라, 中 인력 감축 규모 확대...허리띠 '바짝'
▲불꽃 경쟁 OTT '생존형 맞손'...디즈니-워너, 묶음 상품 출시
▲AI만 달면 '훨훨'...'오픈AI 대항마' 스타트업들 시장가치 '쑥'

美 규제 소용없네...中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자국 부품 '한가득'

중국 화웨이가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의 대중 규제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술굴기' 선봉대 역할을 톡톡이 하면서 기술 자립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퓨라70' 분석결과, 사용된 부품 대부분이 자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자체 칩을 탑재한 제품을 내놔 세계를 놀라게 한데 이어, 이번엔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 산하 반도체 설계회사 하이실리콘과 중국 부품업체들이 제조한 낸드 칩이 들어가 있습니다.

화웨이가 자국 낸드 칩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이었던 메이트60 프로엔 SK하이닉스의 낸드가 사용됐었습니다.

퓨라70 프로를 구동하는 AP도 중국산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신은 메이트60 프로에 탑재된 화웨이 자체 5G AP칩 ‘기린9000S’를 업그레이드한 ‘기린9010’가 퓨라70 프로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퓨라70 프로의 사례는 화웨이가 미국이 지속해서 강화해온 대중 첨단 반도체 제재를 뚫고 나갈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챗GPT 잡았다"...中 알리바바, 새 AI모델 출시

중국이 '기술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 대표 빅테크 알리바바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현지시간 9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퉁이 첸원 2.5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사측은 퉁이 췐원 2.5 모델이 오픈AI의 챗GPT-4 터보를 따라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전 버전과 비교해 이해력과 논리적 추론 부문인 각각 9%·16% 향상됐고, 명령어 추종(19%)과 코딩 능력(10%)도 한 단계 올라갔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텍스트 이해력·생성과 채팅 및 대화, 보안 위험 등의 기능은 GPT-4를 능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모델이 출시와 동시에 벤치마크 오픈컴퍼스에서 챗GPT-4 터보와 동일한 점수를 획득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챗GPT를 따라잡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보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현재 퉁이 모델을 9만개 이상 기업에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퉁이 오픈소스 모델 누적 다운로드는 700만건을 넘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퉁이 프로세스는 현재 PC, 휴대폰, 자동차, 항공, 천문학, 광업, 교육, 의료, 요식업, 게임, 문화 및 관광 및 기타 분야에 진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날 인간 두뇌 시냅스에 해당하는 파라미터가 1천100억개 규모인 최신 오픈소스 모델도 출시했습니다. 이 모델은 벤치마크 평가에서 메타의 라마3 모델을 뛰어넘었다고 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알리바바는 또 공식적으로 퉁이 스프릿 코드 기업용 버전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지능형 코딩 도우미인 통이 스피릿 코드는 2023년 10월 플러그인 출시 이후 다운로드 350만건을 돌파했고 개발자들이 1억줄 이상의 코드를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中 인력 감축 규모 확대...허리띠 '바짝'

비용절감을 위해 고삐를 단단히 틀어쥐고 있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감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9일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번 주 초 중국에서 추가 감원에 나섰으며, 이는 글로벌 인력의 10% 가량을 해고하기로 한 지난달 결정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번 감원 대상이 영업 인력에 집중됐다면, 이번엔 전세계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상하이 공장의 물류·고객 서비스·엔지니어·생산라인 등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번 해고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FSD 현지 출시를 위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판매량 증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통신은 정확한 추가 감원 규모나 이에 따른 테슬라의 중국 공장 운영에 미칠 여파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알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테슬라는 실적 악화와 비용 절감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약 1만4천명 규모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비야디(BYD) 등 현지 토종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 또 중국 소비자들 사이 불어닥친 '애국 소비' 열풍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 결과 지난 4월 중국 전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3%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중국 출하량은 18% 감소했습니다. 반면 리오토와 BYD 등은 현지브랜드의 4월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최대 50% 가까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블룸버그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7.5%로 지난해 1분기의 10.5%에서 3%포인트나 줄었습니다.

불꽃 경쟁 OTT '생존형 맞손'...디즈니-워너, 묶음 상품 출시

미국 스트리밍 시장 3,4위를 다투고 있는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양사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묶음 상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형 합종연횡'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올 여름 미국에서 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와 워너의 플랫폼 '맥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요금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에서 광고가 포함된 디즈니 플러스와 맥스 사용료는 각각 월 9.99달러(약 1만3천665원) 수준입니다. 관계자는 묶음 상품 가격에 할인이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다른 기업들의 서비스를 묶어 파는 상품을 선보인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미 통신사 버라이즌은 광고가 포함된 맥스와 넷플릭스 서비스를 월 10달러에 제공하는 상품은 내놨습니다.

WSJ는 파라마운트 역시 애플을 비롯해 컴캐스트 등과 서비스 묶음 상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폭스방송까지 끌어들여 올해 하반기에 스포츠 종합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WSJ는 스트리밍 기업들이 더 많은 구독자 및 광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와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미국 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21%)'였습니다.

1위를 차지했던 넷플릭스는 20%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려났고, 맥스(15%)와 디즈니 플러스(13%)가 뒤를 이었습니다.

AI만 달면 '훨훨'...'오픈AI 대항마' 스타트업들 시장가치 '쑥'

인공지능(AI) 신드롬 속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급격히 뛰며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9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약 6억 달러(8천200억원)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말 약 7천억원을 끌어모은 지 불과 6개월 만입니다.

WSJ은 미스트랄이 이번 펀딩에서는 60억 달러(8조2천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작년 12월 2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6개월도 안 돼 가치가 3배로 급등한 것입니다. 작년 4월 설립한 지 1년여 만입니다.

구글과 메타의 전직 연구원들이 설립한 이 스타트업은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럽의 오픈AI'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챗GPT와 같은 자체 생성형 AI '르 챗'(Le Chat)을 출시했고,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MS와 파트너십도 체결하며 투자를 받았습니다.

미스트랄의 AI 모델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뿐만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와 아마존 클라우드 AWS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탑재됐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 스타트업 xAI도 이르면 이번 주 거액의 자금 모금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xAI는 기업가치 180억 달러(약 24조6천억원)로 평가받고 있으며 60억 달러(8조2천억원)의 자금 모금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앞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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