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변화 강제 말라"…아르헨 노조, 3개월만에 또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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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아르헨티나 주요 노동자단체가 밀레이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두 번째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 나라 최대 노동계 연합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은 9일(현지시간) 하루동안 노조원 공동 총파업을 하고, 정부에 급격한 재정 긴축 조처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라나시온과 텔레노티시아스 등 아르헨티나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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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김선정 통신원 =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아르헨티나 주요 노동자단체가 밀레이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두 번째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 나라 최대 노동계 연합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은 9일(현지시간) 하루동안 노조원 공동 총파업을 하고, 정부에 급격한 재정 긴축 조처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라나시온과 텔레노티시아스 등 아르헨티나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CGT의 총파업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심에서는 버스 및 열차 운행과 쓰레기 수거 작업 등이 중단됐다.
각급 학교는 휴교했고 중소 규모 병원과 은행, 주유소 등도 문을 닫았다.
텔레노시티아스는 "평소 같으면 인파로 붐비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복판이 마치 일요일 이른 아침처럼 한산했다"고 생방송으로 전했다.
식당과 상점 등은 문을 열었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라틴아메리카 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파업 여파로 약 400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7만여명의 승객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농산물 수출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로사리오 항구 역시 업무가 거의 마비됐을 정도로 파업은 노조원들의 높은 참여 속에 강도 높게 진행됐다.
'최소한의 품위를 위한 임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아르헨티나 노동자 단체는 사회적 협의를 거치지 않은 밀레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 속에 교통·연료 보조금 삭감으로 결국 평범한 임금 근로자 구매력을 5분의 1로 토막을 냈다고 비판하고 있다.
CGT 최고 지도부 3인 중 1명인 엑토르 다에르(61)는 CGT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저소득층, 중산층, 연금 수급자들에게, 평범했던 삶의 잔혹한 변화를 강제했다"며 "오늘 파업은, 이대로 가면 회복할 수 없는 극단적 정책을 정부가 재조정하라는 노동자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GT 소속을 비롯한 이 나라 노조원들은 밀레이 대통령 취임 1개월여 뒤인 지난 1월 24일 5년 만에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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