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인 문제 첫 사과… 특검은 거부

박수찬 기자 2024. 5. 1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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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이 나오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드린다”고 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11월 한 유튜브 채널이 김 여사가 친북 성향 목사에게 명품 백을 받는 장면을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후 윤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회견 모두 발언에서 민생 경제와 관련해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했다. 고물가 대응 등 정부의 민생 대책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여당의 22대 총선 패배 원인에 관한 질문에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래픽=박상훈

다만 야당이 요구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2년 반 동안 검찰 수사가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고 했다.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선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했다. 야당이 국회에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되, 공수처 등의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의혹이 남아 있다면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에 대해 “거의 국가 비상사태”라며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계획을 밝혔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겸하며 교육·노동·복지를 총괄해 저출생 대책을 마련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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