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기지창 2030년 개발완료 사실상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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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판교'로 기대를 모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범천기지창) 이전사업의 2030년 완공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운 것으로 철도시설 이전과 토지정화 작업 등이 얼마나 걸릴지는 사업을 진행해야 알 수 있다. 코레일이 이전과 토지정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면 사업기간을 상당기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업기간이 늘어나더라도 범천기지창 개발사업은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4차산업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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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 “민간개발” 市 “민관개발”
- 토지수용·정화도 6년가량 소요
‘부산형 판교’로 기대를 모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범천기지창) 이전사업의 2030년 완공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소유자이자 사업 주체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개발 방식을 주장하면서 민관공동개발을 요구하는 부산시와 이견(국제신문 지난 8일 자 2면 보도)을 빚는다. 여기에다 애초 2년으로 예상됐던 시설 이전과 토지정화기간이 6년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사업기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와 부산진구,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부산시청에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열린 첫 실무협의 회의에서 코레일은 민간공모 사업방식을 제안했다. 반면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민간사업 방식은 공공성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만큼 민관공동사업 방식을 요구했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도시공사와 한국주택공사(LH)에 범천기지창 공영개발 참여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두 기관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실상 불가 방침을 밝혔다. 코레일은 현재 나온 토지이용계획을 토대로 3개월간 자체 용역을 진행한 뒤 부산시 등과 사업방식에 대해 재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현재 계획으로는 공공과 민간 모두 9.3%에 불과한 주거비율과 상업시설 비율을 상향하지 않고는 사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마련된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공공시설 10만5000㎡(43.2%) ▷업무용지 6만7279㎡(27.7%) ▷문화콘텐츠허브 3만354㎡(12.5%) ▷주거복합특화단지 2만2570㎡(9.3%) ▷상업시설 1만7795㎡(7.3%) 등으로 구성됐다.
인근 토지 수용과 토지정화 절차도 계획보다 많은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범천기지창 완공시점이 2035년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레일이 자체 분석한 결과 강서구 이전지 보상과 시설 이전, 토지정화 작업까지 6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애초 2026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고 2년간 토지정화 작업을 거쳐 2028년 착공, 2030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내 사업방식과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더라도 최소 5년 이상 사업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운 것으로 철도시설 이전과 토지정화 작업 등이 얼마나 걸릴지는 사업을 진행해야 알 수 있다. 코레일이 이전과 토지정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면 사업기간을 상당기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업기간이 늘어나더라도 범천기지창 개발사업은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4차산업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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