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핫플’ TP타워 입주 시작… 대우증권맨들이 모인다

이혜운 기자 2024. 5.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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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출신 CEO들 둥지틀어
여의도 TP타워. /이혜운 기자

여의도의 새 랜드마크인 TP타워(옛 사학연금회관)가 최근 재건축 공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면서 여의도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TP타워에 둥지를 트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옛 대우증권 출신이라는 게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TP타워엔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이 지난달 말 입주했고 오는 17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입주한다.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다음 달부터 잇달아 입주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 회사들의 CEO가 대우증권 출신이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1989년,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은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하며 증권가에 몸을 담았다. 포스증권을 합병하면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되는 우리종금의 남기천 대표도 대우증권 출신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의 황성환 대표도 한때 대우증권 딜링룸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여의도에서는 아직 ‘대우증권 프리미엄’이 존재한다는 말도 떠돈다”며 “과거 대우증권이 ‘증권사관학교’라는 수식어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맨파워를 자랑한 증권사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P타워는 서울 여의도역 출구와 맞닿아 있다. 건물 입구부터 몇 걸음만 걸으면 지하철역에 도착하는 ‘초역세권 마천루’로 “입지가 복지”라는 말이 나오는 건물이다. 연면적 약 14만㎡, 지하 6층∼지상 42층 규모의 오피스로 2020년 착공했다. 식당가엔 MZ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맛집(핫플)들도 들어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의도역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지금 TP타워 상가가 여의도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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