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소말리아 의대 졸업생 곧 온다”… SNS에 글-사진 올렸다 비하논란 일자 삭제

박경민 기자 2024. 5.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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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전날 발표된 정부의 해외 의사면허 소지자 국내 진료 허용 방침을 두고 '소말리아 의대 졸업생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임 회장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20년 만의 의대 졸업식'이란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커밍 순'(coming soon)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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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사 허용’ 정부 방침 비난
임현택 의협 회장이 9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기사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전날 발표된 정부의 해외 의사면허 소지자 국내 진료 허용 방침을 두고 ‘소말리아 의대 졸업생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임 회장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20년 만의 의대 졸업식’이란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커밍 순’(coming soon)이라고 썼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의대생 20명이 졸업장을 들고 있는 사진도 같이 올렸다. 실력이 보장되지 않는 의사들이 곧 국내에 유입돼 진료하게 될 수 있다며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특정 국가 비하로 보일 수 있다’, ‘현지에서 어렵게 의사가 됐을 텐데 부적절하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임 회장은 이날 오후 게시글을 삭제했다. 임 회장이 올린 사진은 2008년 12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에서 남녀 20명이 졸업장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AP통신은 당시 보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도시 중 한 곳에서 총싸움을 피하며 통학한 이들이 소말리아에선 20년 만에 처음으로 의대를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지금 같은 ‘심각’ 단계인 경우 해외 의사면허 자격을 가진 의사들에게 국내 진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는 환영 의사를 밝혔으나 의사단체는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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