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톡비즈 끌고, 뮤직 밀고… 1분기 영업익 92% 증가

매출 1조9884억, 영업익 1203억
톡비즈 매출 8% 늘어나 5221억
뮤직 매출 102% 성장한 4682억

카카오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사업과 콘텐츠 매출이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988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1203억원이다. 지난 2022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급감한 영업이익이 회복됐다.

카카오톡과 선물하기, 카카오페이 등이 속한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54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 중 카카오톡으로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택시·대리·주차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카카오페이의 해외 및 오프라인 결제액이 증가하면서 플랫폼 기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 1분기 매출은 1조336억원으로 33% 증가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멜론 등이 있는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468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픽코마 등 스토리 매출은 2270억원, 미디어 매출은 95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서비스 확장에 나서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가 초거대 AI 언어 모델 ‘코-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 등을 개발하는 카카오브레인의 사업 부문을 이어 받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을 통해 “AI 연구 개발 조직과 이를 사업화할 서비스 조직 간의 속도감 있고 밀접한 협업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