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감독 거절하지 말걸…”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이탈리아) 감독(사진)이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하고 로마에 남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모리뉴 감독은 8일 EA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으냐는 질문에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을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적절한 시기에 제안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마에 남기로 한 결정은 감정적이었고 내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포르투갈은 현재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환상적인 팀이다. 로마 구단, 팬들과 큰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로마를 떠나는)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았다. 세 번째 기회도 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때는 받아들일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전임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의 임기가 끝난 2022년 12월 모리뉴 당시 로마 감독과 접촉했다. 하지만 모리뉴가 거절하면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모리뉴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2023시즌 로마는 리그 6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FA컵인 코파 이탈리아 8강 탈락,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세비야(스페인)에 패하면서 무관에 그쳤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부진해 지난 1월 경질됐다.
모리뉴는 이번 여름 감독직 복귀를 원한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직 의사를 강하게 밝혔지만 현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포르투갈이 선전하고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포르투갈은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본선에서는 튀르키예, 조지아, 체코 등 비교적 약체와 함께 F조에 편성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크다.
모리뉴는 대표팀 감독을 맡은 적은 없다. 대신 가는 유럽 클럽마다 해당 국가 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하지만 2016~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 재임 기간 처음으로 리그 우승에 실패한 이후 토트넘(잉글랜드), 로마를 거치며 커리어가 꺾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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