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71 실화냐’ 1위 만나 데뷔 첫 QS 가져오다니…1차지명 파이어볼러 선발 체질이었나, 원태인과 토종 원투펀치 꿈 아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5. 1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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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과 토종 원투펀치, 꿈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도전을 택했다.

이승현은 시즌 종료 후 구단에 선발 도전 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승현이 지금처럼 활약을 해준다면 원태인과 이승현 토종 좌우 원투펀치,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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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과 토종 원투펀치, 꿈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도전을 택했다. 바로 선발 전향. 이승현은 2021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필승조로 활약했다.

2021시즌 41경기에 나와 1승 4패 7홀드, 2022시즌 58경기 2승 4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 4.5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부침이 있긴 했지만 48경기 1승 5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 4.98로 불펜에 힘을 더했다.

삼성 이승현.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이승현. 사진=김영구 기자
이승현은 시즌 종료 후 구단에 선발 도전 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승현은 시즌 종료 후 호주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다녀왔다. 6경기 25이닝 1패 평균자책 4.32를 기록했다.

황동재, 최채흥, 이호성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친 이승현은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빠르게 기회가 왔다.

4월 18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기회를 얻은 것. 그는 5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이후 2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도 5이닝 6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이후 4월 30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시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으나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삼성 이승현. 사진=김영구 기자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선 9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5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7일 대구 KIA전이 연이어 비로 취소되면서 9일까지 등판이 밀렸다. 이승현에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이승현은 1위 KIA를 상대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3회 야수 실책 등을 더한 2실점(1자책)을 빼면 흠 잡을데 없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6회 2사 1, 3루 위기가 있었으나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리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2-2 맞선 상황에서 내려오면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이승현은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 투구 수도 90개. 이닝당 평균 투구 수가 15개로 효율적이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80에서 1.71로 낮췄다.

이승현의 호투를 발판 삼아 삼성은 5-2 승리를 챙기며 3연패 탈출과 함께 단독 3위를 지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승현의 투구를 보고 최근 “지금처럼 꾸준하게 던져줬으면 한다. 그러면 최고의 선발을 한 명 발굴하는 것이다”라며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커터가 없었는데 정민태 코치와 계속 연습을 했고, 또 퓨처스 내려가서도 커터를 계속 연마했다. 구위가 워낙 좋은 선수다. 제구만 뒷받침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줄 선수”라고 기대감을 보였었다.

삼성 이승현.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에는 원태인이란 토종 에이스가 있다. 원태인은 올 시즌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 1.55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 2위에 해당되는 빼어난 기록.

이승현이 지금처럼 활약을 해준다면 원태인과 이승현 토종 좌우 원투펀치, 꿈이 아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었던 이승현은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특별한 수치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어떤 수치를 목표로 세우면 항상 그것만 생각하게 되더라. 늘 목표를 세워두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수치만 생각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늘 열심히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었는데, 그 이상을 바라보는 위치에 왔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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