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공급망 '불안'...소부장 국산화 잰걸음
[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세계 공급망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짓는 '음극재'의 핵심 소재는 흑연입니다.
우리나라 주요 배터리 업계는 음극재 원료로 흑연을 쓰고 있는데 지난해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를 훌쩍 넘습니다.
그런데 이 기업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포르셰 전기차에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했습니다.
수입 비중이 높은 흑연을 대체할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결과입니다.
[이정현 / 대주전자재료 상무 : 8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10분 이내의 충전 속도를 달성할 수 있는 실리콘 소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흑연 수출 통제를 강화했고,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을 쓰면 세액공제를 해주지 않겠다는 제재를 2년 유예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일단 한숨 돌렸지만 미·중 경쟁 속에 공급망 다변화와 자립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소재와 부품, 장비에 기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86개 기업이 선정됐습니다.
[강경성 /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공급망 불안이라든지 분절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 소부장 으뜸기업들이 우리나라 제조 허리를 튼튼하게 하고 첨단 산업, 주력 산업을 튼튼하게 떠받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앞으로 5년 동안 최대 250억 원을 투자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수출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2027년까지 소부장 으뜸기업을 150개 사로 확대해 기술 고도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자국 중심주의 속에 세계 공급망 시장이 흔들리면서 우리 정부도 국산화,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디자인 : 이원희
YTN 최아영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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