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글로벌 혁신특구로 ‘수도권도시 원주’ 도약”

박창현 2024. 5. 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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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당선인 인터뷰] ⑥ 박 정 하 ( 원주 갑·2선)
중앙당 당직 벗어나 시민에 더 가까이
여주~원주 복선전철·GTX-D 연장 등
지역 SOC 당면과제 많아 국토위 희망
당정협 활성화로 전략사업 협의 박차
반도체산업 기반 차곡차곡 다져가야
공공기관 유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원도정, 특자도 성공 정착 위해선
피부 와닿는 분명한 구상 보여줘야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의원은 지난 7일 원주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무서운 민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큰 무게감을 갖고 지역발전과 정치개혁을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담/박창현 서울본부 취재국장
 

▲ 국민의힘 박정하 당선인이 지난 7일 자신의 원주사무소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선 소감과 원주 현안 해결에 대한 방안을 설명했다. 권혜민

-2년만에 선거를 치러 재선에 성공했다.22대 총선의 필승전략이 있었다면..

“힘든 선거를 치렀다. 이른바 ‘정권심판론’의 바람이 이렇게 세게 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2년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을 당시에는 윤석열 정부의 높은 지지로 큰 차이로 이겼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역풍이 불었다. 원주는 수도권 민심과 직결된다는 걸 다시한번 확인했다. 그래도 지역주민들이 지난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지역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진심을 봐주시고 한번 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상대후보에 대한 심판분위기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수석대변인 등 중앙당 당직과 도당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치렀다. 어려움이 많지 않았나..

“이명박 정부 춘추관장부터 주로 대변인을 맡아왔다.이번 총선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당이 어려울때 함께 하자고 여러번 도움을 요청해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이제 새로운 당지도부가 들어서는 만큼 당분간 중앙당 당직을 맡지 않을 작정이다. 여당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자기반성의 시간도 필요해 보인다. 좀더 지역 곳곳을 다니며 원주시민을 만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임기도 오는 7월까지인데 이번에는 교체할 것이다.”



-중앙당 활동이 많다보니 인지도는 높아지는 반면 지역구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의원의 역할은 지역에만 머무를 수 없고 중앙정치활동을 병행하며 정치력을 쌓아야 한다. 지난 2년간 주요 지역현안도 국회에서 일하며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력이 있었기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지역의 세세한 면은 시장과 시·도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을 통해 지역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좀더 자주 만나 주기를 기대할 것이다. 이번 선거를 치르며 충분히 공감했다.”



-여소야대의 22대 국회를 전망한다면.

“여야의 극렬 지지층이 강하게 부딪칠 것이다. 정치가 점점 더 강성 지지층에 기대어 가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의 장이 돼야 하는 국회가 싸움터로 변질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자신의 입장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에 대한 혐오가 깊어지면 투표율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대화와 협상이 살아나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



-지난 2년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2대 희망 상임위를 포함한 의정활동 구상은.

“2년 밖에 못했기 때문에 더 해보려고 한다. 지난 2년간 국회가 정상적으로 안 돌아갔다. 이번에는 제대로 해 보고 싶다. 국토위가 맡고 있는 영역에 원주 현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여주~원주 복선전철사업은 이미 시작됐고, 원주 외곽순환도로는 용역에 들어갔다. 당면과제는 GTX-D노선의 원주 연장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서 국토위에서 활동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토위를 신청하는 의원들이 많아 변수가 될 것 같다.”



-같은 여당인 원주시장과 공조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당연히 지역발전을 위해 원주시장과 한몸으로 뛰어야 한다. 따로 갈 수 없다. 절대 간섭이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쉬운 면이 있다. 지역전략사업을 함께 협의하고 수시로 국회를 찾아와 논의해야 하는데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당정협의회를 활발하게 가동할 계획이다. 이제 원주시에 필요한 것들은 좀더 강하게 주문할 생각이다. 선거 전 대통령이 원주에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하시며 말씀하셨던 사업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꼼꼼히 챙겨보겠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는 반도체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반도체분야는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굉장히 걸리는 산업이다. 반도체 원주 교육센터가 들어오고 부론산업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관련해서 실증센터 등을 유치했다. 차곡차곡 반도체산업이 조성되기 위한 생태계를 준비하는게 중요하다. 삼성,SK 같은 대기업을 바로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평택, 수원에 있는 디스크 생산공장만이 반도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주 의료기기산업과 AI를 접목한 특화된 분야를 개발할 수도 있다. 도와 시는 이런 점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 원주의료기기산업의 성장과정을 잘 새기며 10년, 20년 터 다지기를 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원주의 3대 현안을 꼽는다면.

“우선 원주는 기회발전특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의료기기 기반의 글로벌 혁신특구를 조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를 유지해야 한다. 최근 원주도 인구가 줄고 있다는 통계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더불어 원주는 10여년간 성장속도가 정체되고 있다. 의료기기산업 이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게 사실이다. 이제 ‘탈원주’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신사업 발굴이나 인재기용면에서 글로벌한 마인드를 갖고 수도권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이른바 제2의 혁신도시인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어떻게 예상하나..

“전국 지자체가 워낙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서 정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원주로서는 현행법상 혁신도시에만 공공기관이 이전할 수 있어서 유리한 면이 있지만 오히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역차별을 받을 수도 있다. 선택과 집중의 입장에서 원주 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공공기관과 연관된 또다른 공공기관을 집중 유치하는 방안을 원주시와 협의하겠다.”



-지난 해 6월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가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조언한다면.

“강원도정이 ‘특별자치도’로서 뭘 하려고 하는지 조금 더 분명한 그림을 그려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방향을 잘 모르겠다. 특별자치도한다고 법 개정 내용 가져와서 얘기하는데 설명도 부족하고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다. 제주특별자치도 부지사로 근무하면서 특별자치도의 장단점을 많이 이해했다. 또 강원특별자치도법 제정할 당시에는 국민의힘 도당 산하 연구원에서 초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당초 강원도를 겹겹이 둘러싼 산림,군사,수질 등 각종 규제로 인한 피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자는 취지가 특별자치도를 탄생시킨 배경이다. 대충 규제로 인한 피해를 추산을 해보니 15년간 560조에 달했다. 이런 면을 감안한 사업수립과 변화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민과 지역주민에게 한 말씀..

“다시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선거 통해 격려도 많이 들었지만 우려와 걱정도 많았다. 민심을 마음에 새기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 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과 민생개혁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

정리/권혜민
 

#원주 #선거 #국회 #동력 #혁신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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