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대선 누가 이기냐고?…‘이 남자’가 결정한다
바이든·트럼프 박빙대결에
제3지대 캐스팅보트 부각
‘뇌속 기생충’ 병력 밝혀져
기억상실 꼬리표는 발목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거의 동률로 박빙인 가운데, 케네디 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 시 그가 12~13%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뇌 스캔 결과 의사들은 그의 뇌에서 검은 점을 발견했고, 종양을 의심했다. NYT에 따르면 수술 일정까지 잡은 직후 그는 의료진의 전화를 받았고, 의료진은 해당 점이 뇌 속에 자리 잡은 기생충이 일부 조직을 파먹은 뒤 사망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뇌 기생충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당시 “나는 심각한 인지 장애를 가지고 있다. 단기 기억 상실과 함께 장기 기억 상실로도 영향받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케네디 주니어는 뇌 상태를 포함해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은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해 왔다”며 “그는 수십 년 동안 뇌졸중이나 심부전의 위험을 높이는 심방세동으로 고통받아 왔으며, 10년 넘게 고통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과거 네 번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70세인 케네디 주니어는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77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직격하며 인지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케네디 캠프 측은 이날 보도에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을 여행하며 기생충에 감염된 것이며, 해당 문제는 이미 10년도 전에 해결된 것”이라며 “케네디 주니어의 인지 능력은 매우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마찬가지로 총격에 사망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당초 민주당 대선 경선을 준비하다 지난해 10월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10%대 전후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한 표라도 더 얻으면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미국 대선의 특수성에 따라 그가 당선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그럼에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계하는 이유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를 더 갉아먹는다는 NYT의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 주니어는 바이든을 돕기 위해 민주당이 심어 놓은 급진적 좌파주의자”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케네디 주니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초기에는 바이든 대통령 표를 빼앗을 것으로 보고 지지했던 데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다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37%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케네디 주니어가 16%를 가져갔다.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할 경우 그의 지지층 가운데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29%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답해 케네디 주니어가 보수표를 더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제3지대 후보로 대선에서 패배한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녹색당의 랠프 네이더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2.5%의 득표율을 자치해 당시 민주당의 엘 고어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후보에게 500표 차이로 패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네이더 후보의 진보 성향의 공약으로 민주당 표를 잠식한 탓이다. 경합 지역의 투표 결과는 적게는 수백 표 차이로 결정될 수 있다. 제3후보가 적은 지지를 받아도 전체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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