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구나 손홍민"···41일 만에 20km 헤매다 집 찾아왔다

남윤정 기자 2024. 5. 9. 2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살 남짓한 진돗개가 생전 오간 적 없는 길을 헤매며 41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9일 KBS 보도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윤정상 씨가 기르던 진돗개 '홍민이'가 지난 3월 주인을 잃은 지 41일 만에 윤 씨의 집에 찾아왔다.

홍민이는 지난해 4월 태어난 진돗개로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윤 씨가 유달리 잘생기고 똑똑한 홍민이에게 축구 선수 '손흥민'의 이름을 따 '손홍민'이란 이름을 붙여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화면 캡처
[서울경제]

1살 남짓한 진돗개가 생전 오간 적 없는 길을 헤매며 41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9일 KBS 보도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윤정상 씨가 기르던 진돗개 '홍민이'가 지난 3월 주인을 잃은 지 41일 만에 윤 씨의 집에 찾아왔다.

홍민이는 지난해 4월 태어난 진돗개로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윤 씨가 유달리 잘생기고 똑똑한 홍민이에게 축구 선수 '손흥민'의 이름을 따 '손홍민'이란 이름을 붙여줬다.

지난 3월24일 윤 씨는 홍민이와 함께 '진도견 전람회'에 참여하기 위해 대전 목상동의 한 공원을 찾았다.

당시 생후 11개월이었던 홍민이는 다른 개들이 짖는 소리에 겁을 먹고 목줄을 풀고 도망갔다. 윤 씨는 곧장 유기견센터와 구청, 마을 주민 등에 연락해 홍민이를 찾아 나섰지만 홍민이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3일 윤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 마당에 있던 진돗개들이 짖는 소리에 마당으로 나갔다가 잃어버린 홍민이가 마당에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홍민이를 잃어버린 대전 목상동과 윤 씨의 집이 위치한 대전 원동 사이의 거리는 약 20㎞로, 홍민이가 한 번도 오간 적 없는 길이다.

집에 도착한 홍민이는 풀숲을 헤쳐온 듯 온몸에 진드기와 벌레가 가득했으며 발이 젖어있는 상태였다. 홍민이는 윤 씨가 '홍민이니'라고 묻자 주인에게 꼬리를 흔들며 안겼다.

윤 씨는 "홍민이를 다시 만난 게 꿈만 같다"며 "집으로 와줘 고맙고 평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홍민이를 잃어버릴 때 함께 있었던 대한애견연맹 이재왕 총재는 "홍민이는 유난히 영특하다"면서도 "어떻게 돌아왔는지 신기할 뿐"이라고 전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