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승리 두 번 앗아간 LG 김범석 "류현진 선배와도 맞붙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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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2년 차' 김범석(20)은 "그저 운이 좋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KBO리그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김광현(SSG 랜더스)을 또 한 번 고개 숙이게 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7회말에 3점을 뽑으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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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58 맹활약…"운이 많이 따라줬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 '2년 차' 김범석(20)은 "그저 운이 좋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KBO리그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김광현(SSG 랜더스)을 또 한 번 고개 숙이게 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7회말에 3점을 뽑으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린 김범석이다.
2회말 김광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범석은 5회말 1사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때려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김광현의 퍼펙트 피칭을 깬 한 방이었다.
김범석의 안타로 숨통이 트인 LG 타선은 0-1로 뒤진 7회말 김광현을 압박했다. 문성주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것,
오스틴 딘이 1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에서 잡혔을 때만 해도 또 김광현의 벽을 못 넘는 듯 보였지만 김범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광현의 폭투로 주자 최승민과 오스틴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김범석이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광현의 직구를 공략해 '동점' 내야안타를 쳤다.
기세를 높인 LG는 이후 볼넷 3개를 골라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잘 던지고도 7회에 무너진 김광현은 4월 10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승이자 통산 161승을 올린 뒤 5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했다. 4월 21일 문학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불펜의 방화로 놓치면서 꼬였는데, 당시 김범석이 6-8로 뒤진 7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쳤다.
김범석으로선 이날까지 더해 김광현과 두 번이나 악연이 된 셈이다.
경기 후 만난 김범석은 "첫 번째 안타는 코스가 좋았다. 두 번째 안타도 병살타 코스였지만 3루 주자 최승민 형이 잘 뛰어줘 안타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범석은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쳤다는 데 의의를 뒀다. 그는 "김광현 선배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최고의 투수였다. 그래서 언젠가는 김광현 선배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지난달 인천에서 만났을 때는 안타를 못 때렸는데, 오늘은 안타를 (2개) 쳐서 기쁘다"고 웃었다.
김범석은 쌍둥이 군단의 차세대 포수로 주목받고 있지만, 불어난 체중 때문에 당장 포수로 기용되진 않는다. 꾸준히 포수 훈련을 하면서도 경기에서는 지명타자와 1루수로 뛰고 있다. 또한 상대 왼손 선발 투수를 겨냥해 자주 출전하는 편이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동하는 김범석은 새롭게 만나는 투수가 많다. 아직 상대하지 못한 투수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김범석은 "왼손 투수가 등판하면 내가 출전할 확률이 높은데, 다음에는 류현진 선배의 공을 쳐보겠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LG 타선에 김범석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8에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9를 기록 중이다.
김범석은 "지난해에는 욕심도 많고 멘털 관리도 잘 안됐다. 올 시즌에는 타격의 콘셉트로 '정확도를 높이자'로 정했다. 여기에 투수와 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기록은 운이 많이 따라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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