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살해 피해자 신상 털기에…여가부 차관 “2차 가해 멈춰달라”

김명진 기자 2024. 5. 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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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역 연인 살해 사건’과 관련해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고인이 된 피해자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 무분별한 정보가 번지고 있다면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신영숙 차관은 9일 성명에서 “정부는 교제 폭력, 스토킹 등 다양한 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 지원을 확대해 왔다”며 “그럼에도 이번 사건뿐 아니라 최근 교제 폭력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신 차관은 “여가부는 법무부, 경찰청 등 관련 부처,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가 참여하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제2전문위원회(가정폭력·스토킹·교제폭력 분야)를 조속히 개최할 것”이라며 “여러 의견을 듣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신 차관은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피해자의 신상과 사진이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단순한 호기심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으니 고인에 대한 명예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신상 털기 등 2차 가해를 중지해달라”고 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9번 출구 앞 15층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가해자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고 서울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온라인에는 그의 신상정보 등이 퍼졌고, 피해자 관련 신상 정보 등도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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