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조선소 2명 사망...산업현장 사망, 지난해의 2배
"선박 구조물 수평 맞추다 지지대 무너진 듯"
올해 경남 노동자 사망 20명…지난해보다 2배 ↑
[앵커]
경남 고성의 조선소에서 선박 구조물이 작업자를 덮쳐 두 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업 현장 사망 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소의 대형 크레인 앞에서 소방 구조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123t짜리 철제 구조물이 현장 작업자들을 덮친 겁니다.
이 사고로 한국 국적 40대 노동자와 캄보디아 국적 30대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사고가 나자 현장 노동자들이 크레인으로 구조물을 들어 올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 : 구조물에 깔려서 사람이 안 보인다는 신고 내용이 있었고, 현장 도착한 바 2명이 깔려 있는 상태였고, 공장(조선소)에 있는 크레인을 활용해서 저희가 인명 구조를 했습니다.]
경찰은 선박 구조물의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하다 지지대가 무너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진생 / 고성경찰서 형사팀장 : 처음에는 유압기가 작동이 안 됐다고 합니다. 유압기를 작동하던 사람은 나왔고, 다른 작업을 하던 인부가 들어갔는데, 유압기가 오작동하는 바람에 블록이 땅으로 내려앉은 겁니다.]
올해 들어 경남 지역의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20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사례보다 2배가 넘어 노동계의 우려가 큽니다.
[김병훈 /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 : 이렇게 단시간 내에 한 지역에서 이 정도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저희도 처음 경험하는 것이거든요.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처벌을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신호를 줘야 한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 통영 지청은 해당 조선소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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