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북협상대표 일본서 회동…美 “탈북민 강제북송 말아야”
미 국무부는 미국과 중국의 대북 협상 대표가 9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자료를 배포하고 정 박 국무부 대북 고위 관리가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언사와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역과 세계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정 박 관리는) 불법적인 무기 이전을 포함한 북러간의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며 “또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망명 신청자를 포함한 북한 주민(탈북민)을 중국 당국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데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강제송환 금지 의무 준수를 중국에 요구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전날 중국 정부가 지난달 26일 탈북민 60여명을 강제 북송했다고 밝히면서 “강제 북송으로 탈북민들이 실종, 고문, 성폭력, 부당한 투옥, 강제 노동, 처형 등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미중 대북 정책 대표간 회동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지난달 중국 방문 직후 이뤄졌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중국과의 열린 소통로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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