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을 달랜 동생들, 한국 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12-0으로 완파
오빠들의 아픔을 동생들이 달랬다. 한국 여자축구가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U-17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해 북한(2승)에 이어 A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지난 6일 북한에 0-7로 완패한 바 있다.
반면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첫 경기(1-6 패)에 이어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위에 올라야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은 전반 13분 김효원(광양여고)이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4분 한국희(현대청운중)가 한 골을 보탠 한국은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범예주(광양여고)의 헤더골까지 추가했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전반 41분 박지유(예성여고)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찬 프리킥으로 4번째 골을 꽂은 뒤 전박 막바지 원주은(현대고)의 헤더골까지 작렬해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원주은을 시작으로 7골을 더 터뜨렸다. 특히 원주은은 후반 16분과 41분에도 골을 넣으면서 이날 4골을 넣었다.
한국은 12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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