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이 몰래 나를 찍더니”…英 리얼리티 쇼 스타 ‘충격고백’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5. 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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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여성 스타가 영국 의회 연단에 올라 자신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언급했다.

그러나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전 남자친구 스티븐 베어가 자신의 집 CCTV로 불법 촬영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료 플랫폼에 올리면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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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피해 이후 사회활동가 변신
의회 연단서 ‘디지털 성범죄’ 잊힐 권리 요구
조지아 해리슨. [사진 출처 = 스카이뉴스]
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여성 스타가 영국 의회 연단에 올라 자신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언급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스카이뉴스(sky news) 등에 따르면, 조지아 해리슨은 이날 영국 하원 여성평등위원회에 출석해 “(내가 성관계를 갖는) 불법 영상이 마치 집에 불이 난 것처럼 빠르게 퍼졌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영국의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인 ‘러브 아일랜드’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은 해리슨은 이후 여러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다.

그러나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전 남자친구 스티븐 베어가 자신의 집 CCTV로 불법 촬영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료 플랫폼에 올리면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됐다.

베어는 긴 법적 공방 끝에 지난해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21개월을 선고받고 해리슨에게 보상금으로 20만 7900파운드(3억 5000만원)를 지급했다.

이 사건으로 해리슨은 일상과 커리어는 물론, 건강상으로도 큰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리슨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호소하는 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해리슨은 성범죄 피해에 대해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동영상 플랫폼들이 불법 촬영 영상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동영상 플랫폼에 영상 삭제를 요청했지만 ‘4~6일 이내에 회신하겠다’는 자동 응답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영상이 플랫폼에 올라오면 4~6일 후가 아닌 바로 당장 삭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르슨은 ‘잊힐 권리’를 빼앗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만약 내가 가정을 꾸렸을 때 내 아이가 그 동영상을 우연히 발견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두려움에도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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