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번째 1.2이닝 역투, 그리고 첫 승리…두산 최지강, 이번에는 김강률에게 진 빚 갚았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5. 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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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지강이 9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최지강이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최지강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팀의 5-2 승리에 힘을 보태고 승리 투수가 됐다.

2-2로 팽팽한 7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지강은 김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대타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지강은 이용규-송성문-김혜성으로 이어지는 키움 타순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그리고 9회에는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지강은 지난 4월2일 SSG전에서 1.2이닝 무실점을 기록 한 이후 시즌 두번째 1.2이닝을 기록했다.

두산 최지강.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타선은 9회초 키움은 마무리 주승우를 올렸고 선두타자 라모스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출루했다. 그리고 전민재가 포수 플라이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갔지만 조수행이 안타를 치며 기회를 이어갔다. 정수빈이 3루수 내야 안타를 치면서 누상은 모두 주자로 가득찼고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치면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리고 두산이 승리하면서 최지강이 승리 투수가 됐다. 불펜 투수인 최지강의 시즌 첫 승리다.

경기 후 최지강은 “쉽지 않은 상황에 올라갔지만 팀이 연승 중이었기 때문에 이 좋은 흐름을 절대 깨고 싶지 않았다. 연승을 이어가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불펜투수라면 실점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역할이지만, 특히 김강률 선배님의 승계주자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실점없이 막아내고 싶었다. 지난 3일 LG전에서 강률 선배님의 승계주자에게 실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괜찮다.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오늘은 실점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최지강은 “지난해에는 한 번 흔들리면 와르르 무너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마운드 위에서 마인드 컨트롤이 잘되면서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시즌 퍼포먼스는 만족하지만, 내년 내후년에는 당연히 더 좋아져야 한다”며 안주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아직 보여드린 게 많지 않은 3년차 선수인데 팬분들께 정말 과분한 응원을 받는 것 같다. 그 뜨거운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 감사드린다. 더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김강률. 두산 베어스 제공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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