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5.25%로 동결했지만…인하 신호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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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9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관련 성명에서 "앞으로 발표될 지표와 이들 지표가 물가상승 지속 위험을 줄인다는 평가에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고려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얼마나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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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의견 1명 증가…물가상승률 전망치 하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9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이달까지 6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은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2명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각각 냈다. 지난 3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인하 의견은 1명뿐이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기 전 물가상승률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면서도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영란은행이 이르면 6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BOE는 2021년 12월부터 1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영국 기준금리인 5.25%는 2008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E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이후 4년 만이다.
BOE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1년 6개월 안엔 2.5% 정도를 기록하겠지만 2026년 초 1.9%, 3년 안에 1.6%로 각각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목표치 2%를 밑도는 것일 뿐 아니라 지난 2월 예상치인 2.3%, 1.9%보다도 낮아진 수준이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관련 성명에서 “앞으로 발표될 지표와 이들 지표가 물가상승 지속 위험을 줄인다는 평가에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고려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얼마나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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