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질주’ 지는 법을 잊은 두산, 고척의 주인보다 더 많이 이겼다…키움은 이주형 복귀 자축포에도 6연패 수렁[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5. 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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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 정지윤 선임기자



상승세를 탄 두산이 5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3일 잠실 LG전부터 5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면서 지난 4월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 이후 키움전 4연승을 이어갔다. 게다가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에서는 지난해 6월25일 경기 이후 7연승을 이어가며 홈팀보다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원정 구장 연승 기록도 4월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6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키움은 지난 2일 사직 롯데전부터 6연패에 빠졌다. 고척 경기는 무려 10연패다. 4월17일 KT전부터 홈구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전 안타를 친 뒤 헨리 라모스도 2루타를 쳐 주자를 쌓았다. 그리고 전민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김재환을 불러들였다. 정수빈도 1타점 2루타를 쳤고 2-0으로 앞섰다.

두산 강승호. 정지윤 선임기자



하지만 2회말 키움은 바로 반격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주형이 첫 타석에 나서자마자 홈런을 쳤다.

이주형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최원준의 초구 138㎞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0%의 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지금 치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다. 뛰는 것만 좀 조절해서 하면 괜찮을 것 같다. 페이스는 차츰 올려야될 것 같다”고 했다.

이주형이 타선에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 홍 감독은 “타선에 이주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복귀를 환영한다”고 했다.

모처럼 1군으로 돌아온 이주형은 “팀이 연패 중인데 잘해서 연패를 끊고 싶다는 그 생각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자신의 복귀를 자축하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심지어 시즌 첫 홈런이었다.

키움은 5회 1사 1루에서 김재현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양 팀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8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3안타 1홈런 3삼진 2실점으로 두 명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키움 이주형. 정지윤 선임기자



키움은 7회부터 조상우를 시작으로 불펜을 가동했고 두산은 6회 김택연을 올리면서 실점을 막았다.

승부는 9회에 결정났다. 두산의 경기 후반 집중력이 좋았다.

키움은 마무리 주승우를 올렸고 선두타자 라모스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출루했다. 그리고 전민재가 포수 플라이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갔지만 조수행이 안타를 치며 기회를 이어갔다. 정수빈이 3루수 내야 안타를 치면서 누상은 모두 주자로 가득찼고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치면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키움의 마운드는 문성현으로 교체됐다. 강승호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정수빈까지 홈인했다.

키움은 9회말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2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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