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깨고 동점 만들고… 김광현 무너뜨린 LG 김범석[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5. 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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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35·SSG 랜더스)이 모처럼만에 호투를 펼쳤다.

거칠 것 없는 김광현에게 처음 제동을 건 것은 '막내' 김범석이었다.

김범석은 0-1로 뒤진 7회말 1사 1,2루에서 다시 한 번 김광현을 마주쳤다.

김광현까지 무너뜨리며 LG를 구한 '범바오' 김범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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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광현(35·SSG 랜더스)이 모처럼만에 호투를 펼쳤다. LG 타선을 5회초 1아웃까지 퍼펙트로 막았다. 하지만 김범석(19·LG 트윈스)을 넘지 못했다. 김범석은 김광현을 상대로 유일하게 2안타를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완벽히 바꿨다.

LG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LG는 20승1무18패로 SSG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김범석. ⓒ연합뉴스

LG는 이날 SSG 선발투수 김광현에게 경기 초반부터 꽁꽁 묶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광현은 시속 140km 중,후반대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뚝 떨어지는 커브를 앞세워 LG 타선을 5회말 1아웃까지 퍼펙트로 막았다.

거칠 것 없는 김광현에게 처음 제동을 건 것은 '막내' 김범석이었다. 5회말 1사 후 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익수 옆 안타를 뽑아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밀어내는 김범석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김범석은 0-1로 뒤진 7회말 1사 1,2루에서 다시 한 번 김광현을 마주쳤다. 첫 타석 삼진 이후 2번째 타석에서 서서히 김광현의 타이밍을 맞춰간 과정이 있었기에 충분히 안타를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김범석에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까다로운 공들을 던졌다. 4구까지 패스트볼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이 과정에서 폭투를 내줘 1사 2,3루에 몰렸으나 김범석의 타이밍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5구 땅바닥으로 꽂히는 슬로우커브를 던져 김범석의 배트를 이끌어냈다.

김범석. ⓒ연합뉴스

김범석은 타이밍을 완벽히 뺏긴 채 하프스윙을 했다. 영락없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뻔한 상황. 그러나 김광현의 커브가 운 좋게 원바운드로 김범석의 배트 끝을 스쳐 파울로 판정됐다.

1번의 기회를 더 얻은 김범석은 6구 패스트볼을 갖다 맞추는 데 성공했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빗맞은 타구였다. 그러나 타구는 라이트에 들어갔고 3루수 최정은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1-1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김범석이 동점을 만든 것이다.

김범석의 이날 최종 석적은 3타수 2안타 1타점. 김광현의 퍼펙트게임을 깨고 동점 타점까지 만들었다. 올 시즌 타율은 0.358까지 올라갔다. 비록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로 연결됐으나 이마저도 끝까지 타이밍을 잃지 않은 김범석의 타격 기술이 동반된 결과였다. 김광현까지 무너뜨리며 LG를 구한 '범바오' 김범석이다.

-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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