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민생 위해 국회와 협력… 서민·중산층 중심 시대 열겠다” [尹 취임 2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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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남은 임기 동안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겨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소통과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국정기조의 전환이나 야당이 요구하는 정책 수용 가능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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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등 어려움 해결 못해” 몸 낮춰
“국민에 정책 설명·소통 많이 부족했다
정부·여야 협업하라는 민심 따를 것”
“시장경제·민간주도 성장 일관성 유지”
野 요구한 국정기조 전환엔 무응답
이재명표 민생지원금도 거론 안 해
그러면서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상황에서 민생의 어려움을 다 해결해 드리지 못했고, 정책의 속도도 국민 여러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앞으로 3년,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중심 민심 청취, 수요자 중심 정책 어젠다 발굴 및 실천, 부처·부서 간 칸막이 제거 등을 통해 “정부 노력이 실질적 민생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 세심하게, 더 열심히 챙기겠다”는 것이다.
빈 국민의힘 의원석… 여야 대치는 계속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왼쪽)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야권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일방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여당 위원석이 텅 빈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51개 법안이 일괄처리됐다. 최상수 기자 |
현 시기를 국민 삶 개선을 위한 ‘하이 타임’(High Time·적기)이라고 규정한 윤 대통령은 “정작 할 일은 뒤로 미뤄놓은 채 진영 간 갈등을 키우는 정치가 계속되면, 나라의 미래도, 국민의 민생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며 “저와 정부부터, 바꿀 것을 바꾸고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적극 늘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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